내가 사는 건물에는 규칙이 많다.
게시판이 따로 없어서 엘리베이터 벽면에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잔뜩 붙어있다.
엘리베이터만 타면 혼나는 느낌이어서 자꾸 바닥만 쳐다본다.
건물도 크고 오며 가며 마주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가끔 여기에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처음 보는 노란색 포스트잇이 있었다.
루꼴라가 많이 생겨서 나눔 한다는 글이었다.
다음 날 가보니 포스트잇은 없어져있었다.
아마 관리실에서 떼 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