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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샤 보카도 May 24. 2021

루꼴라

내가 사는 건물에는 규칙이 많다.

게시판이 따로 없어서 엘리베이터 벽면에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잔뜩 붙어있다.

엘리베이터만 타면 혼나는 느낌이어서 자꾸 바닥만 쳐다본다.

건물도 크고 오며 가며 마주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가끔 여기에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처음 보는 노란색 포스트잇이 있었다.

루꼴라가 많이 생겨서 나눔 한다는 글이었다.

다음 날 가보니 포스트잇은 없어져있었다.

아마 관리실에서 떼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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