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성분 꼼꼼히 따져보아야..
기온이 갈수록 높아진다. 여름에 진입한 탓도 있겠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오염의 주범은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욕심과 편의성만을 추구하는 이기심.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 중에 하나는 샴푸 등의 세제 속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이다. 샴푸의 정량은 500원짜리 동전 정도라고 하나, 나만 해도 샴푸를 사용할 때 2500원어치, 그러니까 정량의 5배 정도는 사용하게 된다. 왠지 거품이 많이 나야만 뽀득뽀득 잘 씻겨나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뽀득뽀득을 위한 화학성분 가득한 계면활성제는 제조 과정이나 정화되는 과정에서 환경에 해를 가하는 한편, 우리 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국 독성연구대학의 관련 연구에 의하면 화학성분으로 구성된 계면활성제 사용 시 단백질과 지방이 부식된다고 한다. 때문에 각종 세제 즉 노폐물 제거제 등을 만들 때 계면활성제를 함유시킨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이 인체에도 해당이 되어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계면활성제는 또 인체 세포에 장기간 잔존하여 눈과 뇌,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침투하여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화학물질이 체내에 침투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노약자의 경우엔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제품 사용을 삼가야 한다. 물론 노약자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요즘같이 면역령이 중요한 시기에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있는 세제 사용은 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우리는 하루 3번 이상 양치질을 한다. 이때마다 계면활성제 성분이 내 세포 하나하나에 침투해서 다른 나쁜 물질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고 하면 끔찍하지 않은가. 그렇다 해서 양치나 샤워를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 몸에 좀 더 이로운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시중에는 이미 화학적인 계면활성제 사용을 지양하고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치약들이 많이 나와있다. 화학적인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풍부한 거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치약과 다름없는 세정력을 겸비하고 있다. 또 다양한 기능성이 더해져 충치 예방이나 입냄새 제거 및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같은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면 기왕지사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천연 유래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을 쓰는 것이 더 이롭지 않을까.
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듯, 양치 또한 치약을 어떤 것을 쓰느냐 보다 잘 헹궈내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천연 유래천연유래 계면활성제로 만든 치약 사용이 힘들다면, 보통의 그것을 사용하되 충분히 아주 오래 헹궈내자. 10번 이상은 헹궈내야만 치약 성분 중 하나인 화학적 계면활성제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