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해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
나이가 들면, 몸에서 악취가 난다. 흔히 말하는 할머니 냄새, 할아버지 냄새 말이다. 문제는 신체에서만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구강 내에서도 악취가 시작된다.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 해도 쉽사리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칫솔질로도 입냄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잇몸질환일 수 있다. 중년은 스트레스와 과로, 만성질환이 심해져 구강건조 및 입냄새와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령대다. 설상가상으로 침의 분비마저 줄어 입냄새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속된다. 입속 건조가 가중되면 냄새가 심해지며,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악취가 점점 심해진다. 이 상태에서 담배나 커피를 즐겨할 경우 점점 파국으로 치닿는다.
이미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칫솔질만으로 입냄새가 사라지거나 염증이 완화되지 않는다. 아프지 않더라도 뭔가 불편함이 있다면 이제라도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치료를 받고 검진을 통해 문제의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만일 스케일링으로 제거가 가능한 경도의 치은염이었다면 올바른 양치질로 관리를 하면 나아진다.
만약 치은염 단계를 넘어, 잇몸뼈까지 염증이 생긴 치주염이 생겼다면 불편감과 더불어 입냄새는 더욱 심해진다. 치과에 내원하여 염증치료를 해야 하며, 치실 및 치간칫솔 등의 부가적인 장치를 사용하여 구강 위생관리에 힘써야 한다.
만약, 잇몸질환이 없는데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충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충치치료 후 크라운을 씌워 둔 치아 속에서 다시 충치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보출물의 교환주기는 약 10년으로, 오래된 보철물 또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니 치과에 내원해볼 것을 권유한다.
음주 후 침분비 감소나 흡연으로 인한 세균 번식은 입냄새를 악화시킨다. 또한 잘못된 칫솔질은 구강 내 세균을 막는데 무용지물이며 입냄새를 동반한 염증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과에 내원하여 올바른 칫솔 방법을 배우고, 양치질 시 혀도 빼먹지 않고 닦아야 한다. 스케일링, 구강검진 등 치과예방진료를 받고 필요하다면 충치 잇몸 질환 치료를 제때 받는다. 이것이 입냄새를 없애는 방법이 된다. 만일 입냄새의 원인이 당뇨 등 내과질환에 있을 경우 내과진료를 받아야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다.
중년은 안팎으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나이임을 잊지 말고,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