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설날 추석 특선영화도 잘 안본다.
저녁을 먹고 엄마가 튼 TV 채널서 영화 타이타닉을 보는데 마지막 후반부 20분만 보는데도 뭉클함이 올라왔다.
여주인공 로즈 도슨은 남주인공 잭 도슨과 초호화 여객선을 타고 젊은 청춘의 순수하면서 열정적인 사랑을 꽃피운다.
[사진출처=씨네큐]
영화가 개봉하고 수십년뒤에 태어난 10대 후반ㆍ20대 초반 청년도 대부분이 다 아는 명장면
타이타닉 선부서 십자가 모양으로 팔을 뻗는 로즈 도슨을 잭 도슨이 껴안는 장면은 20세기 최고의 명가수 셀린 디온의 명곡 My heart will go on과 함께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절정으로 표현한다.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고 바다에 떠있는 순간에도 로즈 도슨을 위로하며 용기를 준 잭 도슨은 끝내 살아서 돌아가지 못한다.
할머니가 된 로즈는 타이타닉에 탑승했던, 한창 젊고 꽃다운 나이에 잭 도슨과 순수하고 행복한 사랑을 나눴던 찬란한 시절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 '대양의 심장'을 바다에 던지고 평온히 잠든다.
젊은시절 누구보다 뜨겁고 열렬히 사랑했던 잭 도슨이 있는 그곳으로.
영화 타이타닉은 전세계 3억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역대 최고 명작으로 꼽힌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로 세계 영화 거장 반열에 오른다.
영화는 미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포함돼 반미 감정을 갖거나 미국과 정치적으로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진 국가 시민들이 불편할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타이타닉이 이러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오늘날 세계 곳곳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을 만큼 인정을 받는 건 젊음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계층과 경제적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그 자체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인종, 종교, 성별과 관련없이 누구나 누리는 젊은 시절
누구라도 한번쯤 꿈꿔본 순수한 사랑을 로즈 도슨과 잭 도슨이 너무나 아름답게 했고 그 사랑을 꿈꾸거나 회상하는, 잠시 행복한 젊은날로 돌아가게 하는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에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이 MR로 나오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