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음을
달란트를 찾아서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였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대회는 모두 참여하였다.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편지 쓰기, 표어 쓰기, 독후감 쓰기, 시 쓰기, 수필 쓰기 등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썼다. 감사하게도 대회를 참여할 때마다 늘 수상하였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도 받음으로써 나의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글쓰기 대회 상을 받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현관문을 열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엄마, 나 상 탔어요!!!"
내 어깨는 이미 하늘과 맞닿아있는 것처럼 솟아 있었다. 그만큼 뿌듯하다는 것이다. 당시 너무 힘들었던 시기여서 평소에는 풀이 죽어 있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잘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그런데 글쓰기는 나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도구였다. 좋아하는 일에서 상을 받았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눈이 안 보일 정도로 활짝 눈웃음을 지으며 상장을 보여 드렸다. 엄마는 그런 내 모습을 보시며 열심히 박수를 쳐주셨다.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거 네가 한 거라고 생각해?"
이게 도대체 무슨 질문인가? 당연히 내가 글쓰기 대회에서 글을 열심히, 잘 썼으니까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