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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은 Sep 06. 2024

등대 같은 존재

인생의 등대

'등대'


깜깜한 밤에 불빛을 비추도록 만들어진 탑이나 건축물을 말한다. 등대는 어두운 밤에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가는 길이 보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나에게 엄마, 아빠는 등대다. 인생 선배로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비춰주신다. 삶의 끝까지 가는 과정은 다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해야 하는 도리, 지켜야 하는 규칙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에 대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바른 생각, 바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등대는 길을 비춰주는 역할을 할 뿐, 파도가 휘몰아칠 때 막아주는 것은 방파제다. 부모는 등대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이유는, 항상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어린아이 시절이 있다.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를 넘어서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꿈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하고 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져 간다. 물론 어린 시절에 경험한 것이 긍정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어둠과 가까운 경험을 많이 했더라면 성숙해지는 정도가 달라진다. 사람에 따라 어둠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어두움을 따라갈지, 빛을 밝혀볼지는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부모가 늘 방파제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책임지는 과정에서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양육자는 등대 역할을 할 뿐, 나만의 방파제는 각자 만들어내기 나름이다. 방파제의 크기는 모두 다르다. 소재도 다를 수도 있겠다.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걸어왔던 길이 같을 수 없기에 누구든지 서로 다르다. 아이가 선택한 것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할 것이다. 지금까지 양육자가 항상 보호해 주고 책임을 졌기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시간이 더딜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인생의 폭이 어른만큼 넓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기다려주어야 한다. 머리카락도 시간이 지나고 계속 기다려야 조금씩 자라는 게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이들을 기다려주어야 한다. 양육자는 아이가 어릴 때 앞에서 등대처럼 환한, 밝은 빛을 따라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점점 크면 뒤에서 길을 비춰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잘 해내왔다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말이다.


1) 나의 인생에서 등대 같은 존재가 있었나요? 누구인가요?


2) 부모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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