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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MZ 사원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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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우주 Jul 09. 2023

면접을 보다

떨림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4학년 2학기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자소서부터 인적성 검사, 인성 면접, 직무 면접까지 무슨 이렇게 면접도 많고 절차도 많은지 취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운이 좋았는지 인적성 검사까지 단번에 붙고 면접을 준비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30분 안에 면접관과 3대 1 대화를 통해 나의 자질을 증명해내야 했다. 많지 않은 기회라 생각하여 예상 질문들과 답변들을 준비하고 면접장에 들어섰다.'짧게 자기소개해주세요.', '왜 이곳에 지원했나요?', '당신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꿈은 무엇인가요?' 아직 대학생인 내가 어떻게 다 알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면접관님들도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지원자들 속 함께 일 할 사람들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분명 모두가 힘든 면접이다.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며 나름 괜찮은 면접 분위기를 형성해 가던 도중, 나를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받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기성세대와 MZ 세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요. 기성세대와 MZ 세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난 97년생 MZ세대이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태어난 시기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배운 것이 다르다. 예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문을 학습하고 지금까지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기성세대가 노력하여 발전을 이뤄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우선, 무슨 회사에서 어떤 갈등들이 발생하고 있는지는 모른 채 생각들을 정리하여 면접관님들에게 말하였다.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요?


 갈등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얼버무리며 면접을 마무리하였다. 면접을 끝내고,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갈등에 대해서 조사 해보니 집단주의적인 성향과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대립하는 것이었다. 기성세대는 경제성장의 시대를 살며 일 중심의 사고가 자리 잡았지만, MZ세대는 일과 생활이 유지해야 된다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 회사에서 마인드 차이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자기가 할 일만 책임지고 끝내면 쉬어도 되는 것 아닌가?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일 말고 더 많은 일을 바라셔서 이런 갈등이 생기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다녀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지, 자신이 할 일을 책임지고 수행한 후 쉬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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