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그렇게 나는 입사한지 딱 일 년이 되던 달, 첫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기 위해 폴란드에 출장을 왔다. 르넥에서 숙소까지 도착했다. 처음 고시원에서 살며 아무것도 몰랐던 신입사원 때를 추억하면, 지금 어떻게 혼자 출장을 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많이 성장했구나라며 뿌듯해했다. 처음이었기에 몰랐던 것도 많고 궁금한 점도 많았다.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혼자서는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직을 멘토님을 보며, 단기적이지만 꿈을 꿨다. 멘토님께 다짐했던 멘토님이 수행 중이셨던 프로젝트 마무리를 어느 정도 이루었다. 출장을 나서면서, 멘토님께 카톡으로 저도 유럽에 왔다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었다. 언제 이렇게 컸냐며 반겨주시던 멘토님이 그리웠다.
가끔씩은 까칠하지만, 막상 물어보면 말씀해 주시던 츤데레 M책임님. 할 말 다하는 성격에 MZ사원이라 자기주장이 강했던 나의 질문과 의견을 받아주신 M책임님에게도 너무 감사했다. 멘토님이 없어지시고 기댈 곳은 M책임님 밖에 없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처럼 생각해 주셔서 너그럽게 봐주셨던 것 같다.
M책임님과 의견 논쟁을 하고 나면, 스윗한 말을 해주시던 대리님에게도 감사하다. 대리님은 늘 웃으시며 우주님만이 가지신 매력이 있다며 나의 기를 살려주셨다. 대리님과 이야기를 할 때면, 사회가 아니라 사석에서 본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았다.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출장을 마무리할 때면, 이렇게 클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선물을 하나 들고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