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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사춘기

by 열음


종일 네 생각만 나서

댜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없다



tv를 보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너만 느끼고 싶다



처음 본 날 참아내야 했다

차라리 보지 않은 편이 나았을까

잠시도 잊을 수 없는 너에게는

강렬한 매력이 있었다



결국 더러운 손을 뻗는다

처참히 터져버려 피 흘린 널 보며

휴지 한 장으로 위로하지만

허무함을 느낀다



또 손이 가고 만다

상처도 아물기 전

나도 모르게 손을 대며 또 후회한다



나도 내 마음을 조절할 수가 없는

자신이 미워

멈추고 싶다

너와 나를 위해



거울 속 지친 널 보며 약속한다

이제는 아픈 너를 진정시켜 줄께

너를 잊으려 노력도 할꺼야



면봉으로 톡 터트릴 때

분출하는 노란 고름을 보며

느꼈던 그 짜릿한 기쁨까지도

이제는 미련없이 내려놓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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