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리면 달려갈꺼야~ 기계 달래는 남자

나의 아지트, 너의 이야기

by 나은



나지트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일명 코스챠 자리. (희곡 <갈매기> 주인공이름)


제가 닳도록 읽던 책들을 꽂아둔 그 자리가 마치 제 책상 같아,

그 자리에 앉으시는 손님들에게 유난히 눈길이 간답니다.


코스챠 자리를 저만큼이나 애정하여 일요일마다 찾아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자리는 바꾸지 않지만, 달라지는 먼슬리 커피를 좋아해주시는 완섭님.

항상 책과 함께 오시죠.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엔 두 부류가 있어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 그리고 깊이 읽는 사람.

저는 완전 전자, 병렬독서파거든요. 문자를 뜯어보다보면 금세 질리곤 하는,,


완섭님은 확실히 후자예요.

한 문장에 오래 머물고, 그 여운을 오래 나누는 분.


가끔 정말 맛있는 빵이나 유명한 핸드크림 같은

센스 넘치는 선물도 조심스레 건네주시는데,

그 다정함이 꼭 손 편지처럼 따뜻하게 느껴져요.


자기계발을 좋아하고, 성실한 루틴을 지키면서도

책 앞에서는 언제나 겸손하고 꾸준한 사람.

그런 완섭님 덕분에, 제 책상은 더 빛나고 있어요.


오늘도 그 자리에서, 완섭님은 어떤 이야기를 만나고 계실까요?

유난히 집중이 잘 되는 코스챠 자리. 꼭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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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


안녕, 나는 완섭이라고 해.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인이고, 회사에선 프로그램, 기계, 전기 등등 이것저것 조금씩 다룰 수 있는 유지보수 엔지니어야. 설비들이 항상 ‘왱왱~~’ 알람을 울리면, 내가 "왜 그러냐~" 하고 다독여주는 역할이지 ㅎㅎ (그만 좀 울었으면 좋겠는데 말야;;;)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공부하고 새로운 걸 배워야 하더라고. 예전엔 학교 졸업하면 공부도 끝나는 줄 알았는데 말이지. 그래도 다행히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어떤 때엔 짜증 내다가도 결국엔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돼. 먹는 거엔 정말 진심이야. 맛집도 혼자 찾아가서 먹고, 웨이팅도 마다하지 않아 ㅎ 먹기 위해 운동하고, 집에서도 종종 요리해. 최근엔 ‘흑백요리사’에 꽂혀서 파스타 덕질하다가 식재료며 주방 도구까지 사 모았어. 결국 파스타를 주식처럼 한 달 내내 먹었더니… 좀 질리긴하더라;; 요약하자면? 일할 땐 진지하게, 쉴 땐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쉬는 사람! ^^




Q. 수소 엔지니어! 되게 생소한데,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어?


정확히 말하면 나는 수소연료전지(Fuel Cell)를 만드는 자동화 설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야. 내가 ‘수소’라는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친환경이라는 매력 때문이었어. 요즘도 그렇지만, 미세먼지나 매연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잖아. 앞으로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서 전기차나 수소차가 더 많이 보급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바람이 있었어. 물론 아직까지 전기차든 수소차든 완벽하지는 않아서 각종 사고나 이슈도 있고,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야. 그래도 기술은 계속 발전할 테니까, 그런 불안감도 서서히 줄어들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보면, 나는 지금 하는 일을 통해 환경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잖아? 그거… 꽤 괜찮지 않아?


Q. 되게 흥미로운걸!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있는데, 인간관계에 대한 팁이 있다면 뭐야?


회사에서 인간관계 팁이 뭐냐고 하면… 사실 제일 어려운 게 사람인 것 같아.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일이 힘든 건 어느 정도 참겠는데 사람 때문에 힘든 건 진짜 못 참겠더라고.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까 더 그런 거 같아. 그래서 내가 느끼는 건 두 가지야 '기다림’이랑 ‘솔직함’. 어떤 관계든, 상대방을 조금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 급하게 다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거지.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 돌려 말하지 않고, “이런 부분이 좀 서운했어”, “이건 좋았어”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오히려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더라.





완섭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뭐야?


요즘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크게 두 가지야. 첫째는 운동이야. 나는 런닝과 헬스를 주로 하는데, 하면 할수록 근육과 체력이 좋아지고, 땀을 흘리면 기분도 상쾌해져. 무엇보다 운동은 정말 정직하다고 느껴.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결과가 확실히 돌아오거든. 둘째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야. 나는 궁금한 게 생기면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직장생활 중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해. 지금도 사이버대학교에 다니면서 컴퓨터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듣고 있어. 이런 배움이 나를 멈추지 않고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 이 두 가지는 요즘 내 삶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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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완섭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뭐야?


나에게 좋은 어른이란, 거창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야. 먼저 자기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사람,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에게는 좋은 남편이나 아내로, 아이에게는 좋은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 말이야. 자기 인생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자기가 맺은 관계에 책임을 지는 그런 어른. 또 하나는 사회에 관심을 갖는 자세야. 여유가 있다면 봉사나 기부도 하면서,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마음. 그게 바로 어른스러움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고집만 앞세우지 않고 인정할 줄 알고,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라고 느껴. 꼭 ‘어른 티’를 내지 않아도, 그 사람이 옆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놓이고 편안한 사람.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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