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없는 인생은 없다

짤 2

by 떰띵두

'어부지리'란 단어를 알 테지만 이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다.

아니 아니지,

그게 아니고

시작이 이러면 이건 너무 교만한 표현이고 내가 의도하는 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정도

아닌데 이것도 아닌데..

그냥 나는 세상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는 걸 짧은 메모로 남겨두려고 한다..


생각이 시시때때로 변하고 바로 지금의 생각도 적어내면서 잊어가고 있으니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생물인 것은 맞는데 이 생물이 사는 동안 가지는 의식을 남겨보려 이처럼 애를 쓰고 있네..


내가 이해하는 '어부지리'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은 공평하다.

사필귀정.. 이런 것들과 같은 맥락이다.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라다 고등학교 진학을 도시로 한 덕에 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었는데 고등학교 6개월 만에 나의 시력이 1.5에서 0.3 정도로 급격히 나빠져 안경을 착용해야만 했다.(. 원인은 공해라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생각한다.). 어렵게 안경을 맞춰 착용했지만 나는 안경을 착용하고부터 심한 두통이 생겼고 그래서 나름 찾은 방법이 수업시간 이외에는 깜깜이 눈으로 그냥 다녔다.

사물의 형체정도는 구분이 가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에는 색깔정도만 구분이 갈 뿐 사물의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정도의 시력상태였지만 두통을 피할 수 있어 수업시간 이외엔 나는 안경 없이 그냥 생활했다..

처음엔 명확하지 않은 탓에 갑갑하고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부터는 불편함 없는 일상이 가능했다..

그러다 얼마 후 나에 대한 소문이 이렇게 났다..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제는 사람을 보면 항상 웃고 언제나 먼저 인사해 주고 얼마나 예쁜지 몰라. '

'삼동댁이 둘째 딸내미는 어쩜 저리도 예의바른지 몰라, 저만치서부터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게 얼마나 예쁜지.. 기특하지.'라고.

그리고 나에게도 처음의 불편함이 시간이 흐르고 놀라우리만치 특별한 능력이 생겨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감각으로 알아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저만치에서 걸어오는 누군가를 나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몸집의 크기, 손동작, 걸음형태, 어깨놀림등으로 나는 저만치에서 걸어오는 누군가가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감각적인 관찰력이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에는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있게 마련이란 걸 나는 이때 알게 되었고 이 이후로 나는 세상을 불평하는 일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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