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엄마인 나는 x세대다.
어른들은 무서운 청춘들이라 했다
내가 청춘일 때 주변에서 x세대라고 했지만 나는 실감하지 못하고 청춘을 살았다.
요즘세대를 MZ세대라고 하던가?
신조어나 유행에 그리 민감하지 못해서 분명치 않지만 요즘의 청춘은 MZ세대이면서 삼포세대라고 하던 얘기를 들었다.
연애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라고 말이다..
사회가 고속성장 후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 없이 숙성되고 있어 가능성과 기회가 없는 아니지 가능성과 기회가 희박한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할 만큼 사는 것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분명 삼포세대인 청춘들이지만 삼포를 실감치 못한 채 제 나름의 청춘을 살고 있는 MZ세대가 얼마나 많겠는가?
그런데도 온통 세상은 얘기하고 얘기하고 집중하게 하고 반복해서 삼포에 에너지를 모으고 있다.
세대가 무엇이면 뭐가 달라질까?
그냥 그 시대를 사는 건 나인데..
그냥 나로 살면 되는 거 아닐까?
뭣 때문에 통칭하는 대명사 안에 쑤셔 넣어서 그냥 뭉뚱그려져서 흘러가려는 걸까?
나는 요즘 요지경 같은 세상 속에서 가슴이 뛸 때가 많다.
세상에... 이 얼마나 황홀한 순간인가..
세상의 가능성이 이리도 무한한 적이 또 있었던가 싶다.
하고자 하면 하지 못할 게 없는 신세계가 바로 지금이란 생각에 나는 흥분하게 되더라..
변화속도가 빠르니 기회를 가질 빈도수가 그만큼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하다지만 모든 것이 열려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것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헷갈리는 일이다..
욕먹을 방향의 생각이란 걸 알지만 나는 좀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청춘의 목소리가 안쓰럽기보단 왜 저러고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나를 탐구하고 탐색하고 그냥 나로 살았음 한다.
세상이 아무리 빨리 변해도,
초고속 성장이 멈추고 무한 경쟁의 시대가 도래했어도,
기회가 상실된 이 시대라 하여도 그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건 니가 보는 그가 아니라 바라보이지 않는 너 본인이기에 그냥 너인, 나로 사는 일에 에너지를 담아가길 바라본다..
이것이 허무맹랑한 무의미한 얘기 인지 모르지만 엄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청춘으로 사는 니가 부러울 때가 있단다.
너의 청춘을 살고 엄마즈음에 뒤돌아볼 때
' 내 청춘은 뜨거웠노라' 한다면 엄마는 이것으로도 충분히 멋진 청춘을 지나온 게 아닐까 한다.
아들아! 피 끓는 청춘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