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

김남주의 시

by 모퉁이 돌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어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사진 출처ㆍ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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