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y 모퉁이 돌

한 조각 희망으로

다시 만나자 기약했던 영도다리.


조선 팔도 섧디 섧은 피란민들을

다 안아준 산만디.


정겨운 흥정과 억척스러움이

교차하는 자갈치.


젊음과 낭만이 들끓는

광안리 해운대.


항도를 짜고 짜서 즙을 내면 나오는 딱 한 방울,

열광의 사직구장.


미생인 나를 반겨

삶은 이런 것이다 교훈하는

애틋한 그 이름, 부산.


#20210914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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