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산

by 모퉁이 돌

피 울음 적신 피아골아.

아직도 우느냐?


붉은 총성 메아리친 산맥아.

아직도 떠느냐?


무정한 섬진강아.

어찌 그리 잘도 구비도느냐?


평사리 부부송아.

어찌 너희만 다정히 푸르더냐?


이제 우리, 구름 아래 노고단에

오욕의 흔적 씻어 널고,


고매한 학마을 너머로

쌍무지개 던져 걸자.


백척간두 모진 풍파 몰아쳐 와도

특별히 지혜롭고 슬기로울 신령한 산아.


네 이름 숙명을 받들고 받들어

대한의 기상 다함 없이 발원하고 발원하라.


#20210917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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