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을 통해 배운 성공 관점
예기치 않은 실패를 예측하고 계획에 포함하라
"아! 예상치 못한 일로 일이 어긋났네..."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해보면 예기치 못한 성공 또는 실패와 마주하게 된다. 일이 내가 세운 계획대로만 풀리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성공과 실패를 피드백함으로 다음 계획을 세울 때 포함시켜 최대한 결과에 근접하도록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우리는 보통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 갑작스러운 직원의 이탈, 규제의 변화, Global Pandemic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외부로 탓을 돌리기엔 너무나 쉽다. 그러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외부의 탓으로 돌려봤자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최대한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것을 예상할 순 없지만 최대한 모든 변수를 예측하여 대비한다면 어떨까?
영화 '테넷'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온다. (스포 주의)
사진 1캣(빌런의 아내)은 안드레이(빌런)를 향한 복수심이 가득한 채로 살고 있다. 그의 강한 통제 때문에 티를 낼 수 없지만 호시탐탐 살해할 기회를 노린다. 안드레이와 주인공이 요트 레이싱을 할 때 캣은 안드레이의 안전 밧줄을 끊어 버리지만 주인공이 그를 구조한다. 그 후 안드레이는 주인공에게 생명의 빚을 졌다며 대화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설명하기를 본인이 이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가 항상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 '아내가 나를 죽이려 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이 일의 책임을 본인의 탓으로 돌린다.
나는 이것이 좋은 피드백이라고 느꼈다. 잘못될 뻔한 결과에 대한 남 탓을 하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일의 책임을 본인의 실수로 인정했다.
사진 2빌런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본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관점에 인사이트가 있었다. 예기치 못한 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목표 달성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목표나 전략의 계획을 세울 때 예기치 못한 일을 관리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경우의 수를 미리 파악하여 계획 안에 반영해야 한다. 그렇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비슷한 예로 나폴레옹이 떠올랐다.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는 나폴레옹은 어떻게 많은 전쟁들에 승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 타고난 전략의 천재였기 때문에만 가능했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의외로 그는 노력파였다. 전쟁 때마다 막사에서 밤을 지새우며 다양한 수를 만들고 예측하며 전략을 짰다고 전해진다. 만일의 예기치 못한 수를 대비하고 연구해가며 모든 것이 그의 예측 범위 안에 떨어지도록 공부했다. 어떤 상황이라도 미리 대응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군에서 사용되는 피드백 툴인 AAR 피드백 항목에는 예기치 못한 성공과 실패가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처참한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피드백을 할 때 따로 관리하여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치부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최대한 예측하고 준비하고 계획 안으로 포함시킨다면 분명 목표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짐에는 분명하다.
'일단 해보고'를 좋아하는 나는 많은 고민 없이 일단 지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은 그냥 어쩔 수 없이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사이트를 깨달은 후 귀찮더라도 디테일한 내용을 조금 더 조사하거나 대안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미래를 예상하고 상상해보면서 준비를 한다면 디테일이 하게 계획될 수밖에 없다. 예상되는 실패가 없을수록 계획에 대한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목표 달성 확률이 커지고, 그러므로 인해 고객의 만족도도 커질 테니 말이다.
결론은 우리가 언제나 모든 예기치 못한 일들을 예상할 수는 없으나, 최대한 많은 대안과 상황을 계획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다면 목표를 더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예측하고 계획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을 배운 영화 '테넷'이었다.
<미군이 사용하는 AAR 피드백 방법에 관한 글>
사진 1 : https://collider.com/what-is-tenet-about-christopher-nolan-new-movie/
사진 2 : https://1boon.kakao.com/cineplay/5f616e52a6e3606d4827c5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