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니

칼럼 #

by 구재


강릉의 한 책방에서 친구와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시에 같은 책을 골랐지요.

그 책은 바로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니> - 정모래


이 책을 고른 이유는

1. 당시 여름이었어서 자연스레 자연이 표지인 책에 눈이 갔고,

2. 당시 초록을 좋아하는 저의 또다른 친구가 제게 사랑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아서,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록이 가득한 시기에 샀는데 무채색의 계절이 되어서야 다 읽었네요…ㅎ


이 책은 곧 초록을 좋아하는 사랑 고민이 가득한 제 친구의 품으로 갈 예정입니다. (선물할 거라는 뜻이죠.) 그 전에 저의 감상평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늘 제가 ‘사랑을 주는 게 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선물을 주는 것도, 집을 데려다 주는 것도, 안부를 먼저 묻는 것도 다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고 누군가가 제게 사랑을 주었을 때는 어버버 당황한 적이 많았죠. 심지어는 누군가가 제게 고백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50이 되는 특이한 행동까지 하곤 했죠. 이유는 작가와 같았습니다.


“나를 얼마나 봤다고? 난 좋은 사람 아닌데.”


이때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닌 나를 누군가가 좋아해주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감사해야 하는 건데 나는 왜 이런 걸까?


아. 자존감.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었구나.


제가 저 자신에게 사랑을 주고 있지 않으니, 누군가가 제게 사랑을 주려하면 어색하고 부담스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저에게도 사랑을 주려고 합니다. 그럼 저는 제가 늘 해오던 사랑을 주는 역할도 하면서, 사랑을 받은 연습도 하게 되겠죠. 그러다 보면 둘 다 능숙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너무나도 추상적인 감정이라 생각했어요. 슬픔은 눈물로, 행복은 웃음으로 보이는데 사랑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니까요. 정말 복잡하고 이상한 감정이죠. 그래서 사랑을 느낀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어요. 왜인지 사랑은 너무 큰 감정이라 쉽게 마주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런데 위 책에서 말하듯, 생각해보면 사랑도 참 별거 아닌 거 같아요. 상대가 웃길 바라는 마음, 잘 잤으면 하는 마음, 보고 싶은 마음… 이런 작은 바람부터 사랑이 시작되는 거 같아요.


기현의 솔로곡 YOUTH에 그런 가사가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쉽게 하고 싶어.“


사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연습을 하려고요 !



“나를 구원해 줄 사람은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 내 두 발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원이고, 기적이니까.”


아… 이 문장이 너무너무 좋아서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렸는데요… 최근 본 문장 중 가장 좋은 거 같아요.


구원, 기적. 제가 늘 바라던 단어거든요. 기적이 생기겠지, 누군가 날 구원해 주겠지… 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니까요. 이런 현실과 마주했을 때 무너지고 싶은 순간이 많았어요.


아, 그런데 날 구원해주는, 기적을 만들어주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구나.


신기하게도 이 문장을 읽으니 뭐라도 더 도전하고 싶고, 다 잘 해낼 수만 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믿고 살아가봐야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친구에게 카메라를 선물하며 보내주려고 찍은 부분…*



이 모든 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겠니…


사랑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사랑을 나누며 살아봅시다, 우리!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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