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도 백구도 처음입니다만]
O : 잘하고… 있는 거겠지?
B : 응? 갑자기 왜 그래?
O : 하고 싶었던 일이긴 한데,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이대로 가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
B : 왜 이 일을 시작했는데?
O :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B : 그러면 꼭 잘해야 해?
O : 그건 아니지만, 잘하면 좋지 않을까?
B : 그 ‘잘한다’라는 게 누구 기준인지 모르지만, 이걸 하게 된 이유는 ‘하고 싶었던 것’이지 ‘잘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잖아. 좀 못하면 어때.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 돼. 잘하려고 애쓰지 마. 잘하려 하면 이유를 잃게 될 거야. 너의 본래 모습도 잃게 되며 억지스러워지고 그러다 보면 하기 싫어지는 거지. 그냥 묵묵히 할 수 있을 만큼만 힘 기울이면 그걸로 된 거야. 누구의 평가를 받으려고 시작한 건 아니잖아.
‘BO 혈액형을 가진 남자의 내적 자아분열.’
▶ 나는 혈액형 검사 안해줘?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