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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kwon Oct 26. 2016

4500 km 여정-아리조나, 콜로라도, 유타 여행 4

Mesa verde national park - 인디언 거주지들

Four corners monument에서 작은 지방 도로 같은 고속도로를 한시간을 달려 mesa verde national park 초입에 있는 cortez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서쪽 캘리포니아에서 라스베가스 아리조나 유타를 걸쳐 콜로라도주에 드디어 들어선 것이다. 콜로라도 주를 처음 오는 기념으로 yelp검색을 통해 리뷰가 좋았던 멕시칸 식당으로 향했다. 이번 캠핑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외식을 하고 캠프그라운드로 향했다. mesa verde national park 초입에 있는 morefield campground의 예약한 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넘었다. 내일 결전의 날!!!

mesa verde national park 파크 레인저 가이드 투어 삼대장 cliff palace, balcony house, 그리고 long house 투어 티켓을 사기 위해서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비지터 센터로 가야 했다. 워냑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파크레인저 가이드 투어 티켓은 비지터 센터에서 직접가서 사야만 된다. 그리고 날짜도 당일과 이틀것 한해서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25일 비지터 센터에 도착했다면 티켓은 25일 당일과 다음날인 26일 날짜에 한해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정말 Mesa Verde에서 투어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계획에 넣었던 곳이라 혹시 티켓을 사지 못할까 너무 너무 떨렸다. 마치 수강신청 하기 전날밤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이곳을 오기 위해 기다린 시간이 얼마인데.....

내셔널 파크 캠프 그라운드를 예약 할 수 있는 www.recreation.gov 사이트를 보면 직접 가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투어들과 조금 다른 투어들을 예매 할 수 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cliff palace에서 진행하는 TWILIGHT PHOTOGRAPHY TOURS 를 예약 할 수 있고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tours to Mug House, Spring House, Oak Tree House, and Yucca House를 투어하는 티켓도 예약 할 수 있다. 이 투어들을 티켓이 여유까지는 아니지만 여분들이 충분히 있었다.

나는 직접 티켓을 살 수 없는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해서 혹시 몰라 미리 인터넷으로 이 투어들중 두 투어들에 대한 티켓을 이미 사두었다.

비지터 센터는 160 프리 웨이에서 mesa verde national park 쪽으로 진압하자 마자 있기 때문에 좀 더 nationl park 쪽에 올라와 있었던 캠프그라운드에서는 오히려 입구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비지터 센터 운영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서 꼭 시간을 확인을 해야 한다. 우리가 갔었던 6월 28일에는 아침 7시 30분에 열어서 아침 6시45분쯤 비지터 센터 출입구에 줄을 섰다. 아침잠 많은 내가 정말 작정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줄을 선 것이다. 그 시간도 이미 내 앞에 두팀이 더 있었다. 두근 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오픈시간이 다가올 수록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출입문을 열어준 파크레인저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티켓 카운터로 가는데 그 와중에 새치기 하는 사람이 있었어서 잠깐의 언성이 오가기도 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새치기 하지 말라고 했고 내 뒤에 서 있는 아저씨도 함께 항의하자 카운터에서 표를 사려다가 뭐 물어보는 거라며 오히려 우리에게 화를 냈다. 한판 크게 붙으려다가 내 차례를 부르는 파크레인저 덕에 더 큰 싸움은 피했다.파이터의 피가 넘친다...

오늘 세 곳 모두 다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파크레인저의 조언을 들어보니 전혀 현실성이 없는 계획 이였다.

mesa verde national park는 크게 chapin mesa 그리고 wetherill mesa 두 지역으로 나누져 있는데 메인이라 할 수 있는 chapin mesa에는 cliff palace 그리고 balcony house 로 파크레인저의 가이드 투어로만 접근 할 수 있는 곳들이 있고 그 외에도 셀프 투어를 할 수 있는 곳들과 심지어 레스토랑과 뮤지엄도 있다. 셀프 투어를 할 수 있는 곳들은 파괴가 많이 이루어진 곳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spruce house는 트레일 중간을 보수중이여서 내가 갔을 시기엔 임시로 폐쇄가 되었다.

wetherill mesa에는 파크레인저 투어를 할 수 있는 long house와 셀프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는 step house가 있었다.

카운터에서 티켓을 파는 파크레인저와 얘기를 나누어 본 결과 chapin mesa에서 wetherill mesa는 차로 한시간이 넘게 걸려서 티켓을 사는 당일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chapin mesa의 cliff palace와 balcony house 투어를 하기로 했고 다음날 아침엔 wetherill mesa의 long house를 보기로 하고 투어 날짜를 이틀에 걸쳐 구매했다. 걱정과 달리 아무 문제 없이 티켓들을 산 그 순간은 이 세상 남부러울 것이 하나 없었다. 여유 있게 비지터센터 내에 있는 기념품가게에 들러 찬찬히 둘러보며 기념품 쇼핑을 하기도 했다.

https://www.nps.gov/meve/planyourvisit/maps.htm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안 된 인디언 거주지들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았고 절벽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남아 있었다. 인디언 거주지들은 평평한 땅에서 계곡아래로 떨어지는 절벽에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공간 속에 작게는 건물 한채 많게는 수 많은 사람이 모여 살 수 있는 마을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까지 그 용도와 환경에 맞게 구성되어 있었다.

1. cliff palace

이것은 거주지이다. 위로 짚 같은 것으로 지붕으로 만들고 사다리를 통해 거주지로 내려가는 구조이다. 둥그렇게 파진 부분은 불을 피우기 위한 것이고 그 뒤로 벽처럼 세워진 것은 바로 환기와 굴뚝 역할을 위한 구멍에서 나오는 바람이 불을 꺼뜨리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것이다.

2. balcony house

높은 사다리, 좁은 곳을 기어서 통과하는 등 mesa verde national park 레인저 가이드 투어들 중에서 인디아나 존스 투어라는 애칭이 있는 balcony house 투어이다.

처음 만나는 사다리 4살짜리 꼬마들이 깔깔 웃으면서 신나게 올라가서 깜짝 놀랐다.

좁은 바위 틈을 통과하고

좁은 구멍사이에 있는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이렇게 거주지가 나타난다.

위쪽은 이미 도착한 사람들과 절벽에는 사다리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아래 사다리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집 앞에 진흙과 짚, 나무로 이루어진 발코니가 보존되어 있어서 발코니 하우스로 부르고 있다.

이 발코니에 앉아서 계곡을 바라보는 기분을 어땠을까?

투어가 끝나고 주차장이 있는 위쪽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또 다른 바위틈을 지나고

좁은 구멍을 기어서 통과하고

또다른 절벽에 거의 90도 붙어 있는 사다리들 타고 올라가야 했다. 이 때 바람이 갑자기 심하게 불어서 안전상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브라이스 캐년의 앤절스 랜딩 못지않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겁도 없이 성큼 성큼 올라는 꼬마들이 너무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