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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som Dec 08. 2019

내 마음 속 VIP

요즘 드라마 한편에 빠져있다. 빠졌다고 말하기 뭐하게 연속으로 몰아보고 있지만, 봐야하는데 하는 의무감으로 시간을 보내다 이제야 몰아 본다. 드라마는 인간의 본성을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은 한없이 유리 같아서 감추려고 해봐도 전부다 감춰지지 않는다. 이끼가 끼어도 언젠간 씻겨내려져 가고, 맑은 유리병에 한번에 깨저벼리고 만다. 부정한  알면서 좋아할  밖에 없는 사람, 이익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속이는 사람,  아닌 모두는 이용대상이 되곤한다. 당사자도 이용당하고 남도 이용당하는 . VIP 대상으로 하는 직군들은 살얼음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를 산다. 교도소에서 구두를 구해오라고 하면 변호사를 대동해서라도 구두 쇼룸을 열어야 하는 현실.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의 작은 우주를 산다. 팀장이 해내라면 공황장애 약을 먹어서라도 일을 해내야 하는 헛헛한 .


후배 하나가 일을 견디다 못해 두달만에 그만두었다.   후배도 그러했다. 선배는 정신과약을 5월부터 먹으며 산다. 나도 한달전에 공황발작을 세번 겪었다. 갑자기 사는게 무서워졌다. 그렇게 해내라는 회사의 작은 우주는 개인을 병들게 했다. 팀장은 사람을 내쫓아가며 결과물을 얻어내려 했고, 그위에는 사장이 팀장을 조종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조직이라고 인정해왔었지만 지금은 조금 견디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숨을 쉬지 못했다. 견디기 힘들만큼 몸이 으스러지는 기분이었다. 머리속은 피로 꽉차서 팽창되어 터져버릴것 같았다. , 용기있는 후배들은 이렇게 그만두는구나. 젊을수룍 용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런 용기로부터 나를 구하는 날이  올지, 나도 내가 궁금하다.


졍면돌파. 우리는 정면승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는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눈은 피하고,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직접적인 언행을 피하는 .  삶도 이렇게 빙빙돌아 여기까지 왔건만 얼마나  빙빙 돌아야 할지  모르겠다.요즘은 정말 힘에 부친다.  존재 자체가 힘에 부친다. 요즘 나의 vip 누구일까? 나를 위해 살아야함을 잊지 말아야  오늘... 나의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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