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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 Hyun Im Nov 08. 2016

무소유

잊어 '버려야' 할 이유

이번 달 카드값과 수많은 청첩장 세례에

한 숨이 절로 쉬어졌다.

30대 가장의 꿈인

내 집 장만은  40대 가장의 꿈 정도로 미뤄둔 지 오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거울 앞에 서면

내 유일한 자산인 젊음이라는 향수를 풍기는 육신마저

작은 주름들로 번져만 간다.


아마도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근심들이 주름으로 환산되어져 가는 것만 같다.



일상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적어도 예수님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 마태복음 6장 34절을 보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이 말에서 흥미로운 점은 내일 일을 걱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일’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걱정 근심이 ‘My Work’가 아닌 ‘Tomorrow’의 소유라는 것이다.


그렇다 염려와 근심을 잊어버려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내 것이 아님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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