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는 말과 고생했다는 말은 구분이 없이 쓰인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고생을 누리며 하루를 살았다. 그리고 나 또한 일정 부분의 수고를 제공했는지 되돌아본다.
만약 개인의 수고롭지 않은 하루가 계속된다면 어떨까. 그저 흘러가는 인생.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뒹굴거리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특별한 이슈도 없고 감정은 평온하다. 그런 일상은 제법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혼자만의 수고를 즐기는 건 영 재미없는 일임을 알게 된다.
걱정도 고민도 고생도 없는 하루가 이어지면 영락없이 존재의미를 고민한다. 나만을 위한 삶은 어쩐지 바다에 홀로 떠있는 섬 같다. 외롭고 고독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래서일까 나만 즐겁자고 혼자만의 쾌락에 집중하는 건 어쩐지 큰 울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