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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by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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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1분으로 기억 될 때는

이미 나이가 든거다.

수 많은 기억 속,

기억 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는 건 사실 슬픈거다.

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이 많은데

1분으로 축소 된다는 건

잊고 싶은 기억, 다 잊어버렸다는 것.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이

아까운 우리 삶이다.

만약 80년을 살면

80분의 기억이 남아 있으려나.

80분짜리 영화 한편은 만들 수 있겠다.

즐겁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어야지.


삶을 결정하는 건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데 달려 있다.

그 기억이 하나의 믿음이 된다.

거짓말처럼 나를 속이려 드는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롭기를.


지금 이 순간도

좋은 기억의 저장소에

담겨지길.






라이라이라이프 09. 기억

lie lie life 09.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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