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을 하며 느낀 것. 운전을 하면 생각이 더 잘 들린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며 사는구나, 하고 새삼 놀랐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생각을 한다. 생각은 지치지도 않고 쉬는 법도 모른다. 이 끝없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모두들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우리는 생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걸까?
예전에 휴가 때마다 비슷한 글을 썼던 걸 발견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매년 휴가 때마다 여행을 가면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술이나 마시고 별다른 답은 내리지 못한 채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해 휴가에서 또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
그러니까 끝없이 생각하는 것 같아도 실은 계속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출발했기 때문에 생각은 줄곧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꼬리를 삼킨 뱀처럼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이 막다른 지점에 부딪혔을 때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점일지 모른다. 그곳이야말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끝없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끝까지 생각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