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궁금한데 좋은 사람 #4 권보라
안 궁금한데 좋은 사람 #4 권보라
조유연과 나영애의 첫째 여자아이로 태어나, 날 기르며 뭐든 처음으로 경험하는 엄마 아빠와, 세상에 부딪히며 뭐든 처음으로 경험하는 자신 사이에서, 꽤 많이 구르고 넘어졌다고 기억한다.
언니가 셋이나 되는 단짝 친구는 항상 나보다 아는 게 많았고, 처음이라는 같은 선상에 서있을 때도 그녀는 나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보이지 않는 언니들의 힘이라 생각했다.
나는 몇 살 어린 남자 동생의 수학 문제집을 봐주거나, 수학여행을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왕따를 안 당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같은 걸 설명해 주며, 와 얘는 두 번째로 태어나 내가 어렵게 얻은 걸 이렇게 공으로 먹네 속으로 투덜거렸다.
절대적으로 언니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나보다 아는 게 많은 언니가. 어디서든 인기 많은 언니가. 그런데 나한테 너무 자상하고 뭐든 잘 알려주는 친절한 여자 형제가.
같은 성의 엄마마저 내가 대학생이 되던 해 일찍 떠나고, 나는 집안에 남은 유일한 여자로서 외로웠던 것 같다.
사회에 나와서도 롤 모델로 삼고 싶은, 멘토가 되어줄 ‘언니’를 늘 갈구하고 찾아왔다. 그놈의 언니.
여자 옆에 여자 앞에 또 여자였던 화장품 회사에서도 못 만났던 인생의 언니, 대체 다 어디에 있는 거야! 하다가 드디어 만났다. 한 명이 아니라 심지어 ‘들’인 것이다. 멋진 언니들, 닮고 싶은 언니들.
그래서 언니들을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 한 명인 보라를 내 앞에 세웠다.
에이미: 개인적으로 ‘언니‘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걸 내 입으로 발음하는 것도 좋고 카톡창에 ’언니‘라고 쓰는 것조차 좋아요. 이 정도면 좀 병이죠.
보라: 나도 주변에 언니들이 갑자기 많아진 경우인데, 뭐만 하면 잘했다, 이쁘다 칭찬해주고 그러니까 위안과 힐링이 많이 되더라. 네 마음이 뭔지 좀 알 것 같아.
에이미: 순전히 제목에 끌려 황선우 님의 ’멋있으면 다 언니‘라는 인터뷰 연재를 챙겨 봤고, 최근 그게 책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언니에게 선물하고 싶어 가져왔어요. 이 책을 보면서 내 근처에 있는 멋진 인생 언니들을 인터뷰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서도 보라 언니는 꼭 해야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실 이 인터뷰 자리가 저는 참 뿌듯하고 의미가 커요.
보라: 아, 책 너무 고마워! 안 그래도 네가 인터뷰 하자는 이야기 듣고 좀 놀랬어. 내가 해줄 얘기가 많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서로에 대해 깊고 넓게 많은 이야기를 나눠본 건 아니어서, 이 친구가 나의 어떤 부분을 본 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에이미: 언니가 저의 롤모델인 건 몰랐겠죠? 전 장녀로 커서 어려서부터 혼자 다 알아서 해야 했고, 또 혼자서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주변에 잘 챙겨주고 살갑게 알려주던 언니들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보라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연락이 자주 와요. 오늘 기분은 어떤지, 나쁜 일은 없었는지 물어봐 줘요. 어떤 날은 수업 전에 잠깐 같이 커피 마시자고 하고요. 묘했어요. 뭐지 나 드디어 인생 언니 만난 건가. 그런데 또 되게 멋있어. 하고 다니는 차림도 멋있고, 인생관도 멋있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 없고, 당당한 게 그중 제일 좋았나 봐요.
보라: 내가 그렇게 보였다면 너무 감동이다. 나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인데 그걸 좋은 감정으로 받아들여줘서 고마워. 나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너무 튄다고 안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었거든. 어쨌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표현이 됐구나! 나는 그런 사람이야, 내가 좋은 사람.
에이미: 언니를 몇 번 보고 나서 패션 안목이 남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옷을 입고 머리를 하는 것, 나를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런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언제서부터 그랬어요? 뭔가 계기가 있었을까요?
보라: 어릴 때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어. 엄마가 외모에 대해 지적을 많이 했던 것 같아. 엄마는 예쁘게 생겼고, 화려하고,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었어. 엄마를 닮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고 딸에 대한 로망이랄까 환상 같은 게 있었는데 본인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딸이었던 거지. 엄마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어. 그러면서 외모적으로 지적을 안 받으려고 스스로 가꾸기 시작했어. 반발심에 시작됐던 것 같아. 주눅 들지 않을 거야, 기죽어 있지 않을 거야, 그렇게 생각했어.
당당하게 행동하니까 마인드도 좀 달라지고 조금씩 자신감이 붙었어. 의기소침해 있을 때 보다 사람들이 날 더 좋아해 준다는 것도 알게 됐고. 우울하고 기죽어 있는 것보다 자신감이 있을 때 더 멋있어 보여. 그건 확실하지.
에이미: 언니가 제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거예요?
보라: 하고 싶은 거에 대해서 일단 저지르는 것! 이래서 못해, 저래서 못해,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못 해,라고 사람들이 말할 때 나는 그냥 해. 돌아보면 고민했던 시간이 너무 아깝거든. 시작하고 싶으면 시작하고 배우고 싶으면 바로 배우는 거야. 어떤 시기나 상황을 기다리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해.
에이미: 맞다, 언니가 갑자기 그림 그린다고 했을 때도 좋았어요.
보라: 어릴 때부터 워낙 그림 그리는 거 좋아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소질도 있었던 것 같아. 집에서 반대해서 디자인학과 못 간 게 아쉬웠는데, 늦게라도 학원 등록해서 그려보니 좋더라고. 재밌어서 열심히 했지.
에이미: 언니의 20대, 30대 그리고 지금의 40대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
보라: 20대 때는 있는 그대로 너무 예뻤던 시기였다고 생각해. 대체로 즐거웠고,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았어.
30대가 되면서 조금 성숙해진 느낌이 있어. 일이든 사랑이든 모든 면에 있어서. 그러면서 조금씩 집착도 생겼던 것 같아. 일에 대한 집착, 사랑에 대한 집착. 성공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그런 욕구가 커지면서 피곤하고 힘들어졌어. 시야가 좁아지게 되거든. 그것만 보게 돼. 주위를 볼 시간이 없어. 자신을 돌볼 시간도 없고.
지금 40대의 나의 신조는 ‘즐기자’야. 나를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자학하고 더 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면서 한계치까지 끌고 가진 말자. 즐겁지가 않잖아. 욕심을 부리는 순간엔 즐길 수 없는 것 같아. 요즘은 그렇게 살고 있어.
에이미: 저도 최근 이직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앞뒤 안 보고 달렸는데, 결국 한계가 왔어요. 나를 돌볼 수 있는 에너지 정도는 남기고 살자는 생각이 들었죠. 녹초가 돼서 돌아오면 ‘혼나야 해, 또 너무 열심히 했어’ 하고 나를 콩 쥐어 박고요(웃음).
보라: 그래, 맞아. 바로 그 자세야.
에이미: 주변에 친구 언니 동생들 중 결혼 안 한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혼이면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보라였어요.
보라: 나를 비혼 주의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결혼을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야. 다만 현재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뿐이지. 지금의 남자 친구랑 이렇게 계속 지내면 우리에겐 결혼이라는 제도? 형식? 그런 것 자체가 불필요해. 지금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
에이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라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들어 본 적 많을 것 같아요.
보라 : 부모님이 그러셨어. 남자 친구가 있으니까 아이를 낳으려면 빨리 결혼하라고 하셨지. 그러다가 작년에 딱 잘라 말씀드렸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 그러니 결혼이 급하지 않다고.
그런데 마침 부모님 생각도 좀 달라져 있었던 거야. 작년에 코로나가 시작됐잖아.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었고, 그걸 보며 느끼신 게 많았나 봐. 네 인생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최고다. 그렇게 말씀하셨어.
나는 부모님께 자주 이야기를 해. 어디 갔다 왔다, 뭐하고 왔다, 그리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 그런 이야기들. 그런 말을 자주 해주면 내가 아무런 부족함 없이, 결핍이 없이 잘 지낸다고 느끼실 것 같아서. 사진도 자주 보내 드리고. 실제로 나는 지금 이대로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느껴.
삼 남매니까 동생들이 얼른 부모님에게 손주를 안겨 주었으면 바라고 있어.
에이미: 결혼과 연애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보라: 인간관계가 확장된다는 것. 너와 나 단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게 되는 거지. 때마다 그들을 챙겨야 하는 관례, 관습 같은 것도 신경 써야 하고. 실제 기혼자가 느끼는 차이점은 뭐야?
에이미: 와 질문이다, 갑작스러운 역공이네. 음, 제 경우는, 결혼을 했으니까 어쨌든 혼자만의 시간은 거의 없고 어쩔 수 없이 둘이 쭈욱 붙어 있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기분이나 분위기가 안정적인 사람이 되었어요. 저는 혼자 있을 때 꽤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많은 사람이었고, 혼자 있는 틈을 타 폭식을 한다든지 손톱을 병적으로 물어뜯는다든지 그랬거든요. 그런데 옆에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자연스레 못하게 되는 거예요. 그분이 집에 있는 걸 더없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그랬고(웃음). 감정 상태가 좋아졌어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아빠랑 엄마랑 살 때도 항상 불안했거든요. 엄마 아빠 싸울까 봐, 우리 집에 돈 없을까 봐.
보라: 너무 기쁜 변화다. 결혼의 매우 긍정적인 작용이네.
에이미: 연애 혹은 결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나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무엇일까요?
보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
남자 친구가 해준 이야기인데 남자들끼리 있는 술자리에 가면 너무 듣기 싫은 말이 많이 들린데. 결혼한 사람들이 하는 말은 주로 집에 들어가기 싫다, 주말에 혼자 어디 가고 싶다, 그런 것들이라는 거야. 그런데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거지. 노력은 싫지만 바라는 것은 많은 이기적인 마음. 노력은 안 하지만 나도 행복하고야 싶지 하는 성의 없는 마음.
사람 사이에서 말하지 않고 힘들이지 않고 표현하지 않고도 알아서 척척 잘 되는 게 뭐가 있을까?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해. 작은 관심, 궁금증에서 시작해 결국 대화로 이어진다고 믿어. 오늘 뭐 했어?부터 시작하는 거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기도 하고.
한 가지 예로 나는 남자 친구와 십 년 가까이 만났지만 최근에 알게 된 사실도 있어. 남자 친구가 우리의 관계를 위해서 본인과 보내는 시간도 좀 늘려달라고 말하더라고.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엔 수업 듣고 항상 바쁘니까 그렇게 말한 거야. 남자 친구에게 소홀했구나 생각이 들었어. 이 사람이 항상 곁에 있고 아껴주고, 나를 서포트해주는데 나의 1순위가 아니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 한편으론 너무 사랑스러웠어. 노력하는 거잖아, 나와의 관계를 위해. 너무 고맙지.
에이미: 평소 열정이 많은 사람인가요? 지금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 일은 무엇인가요?
보라: 열정은 없는 것 같은데(웃음). 일단 저질 체력이야. 그래서 뭐든지 적당히 하자 생각해. 못 한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고.
지금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 일은 사랑, 연애인 것 같아. 남자 친구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도 가장 많이 보내.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하고 싶은 거, 배우고 싶은 거 다 많은데 최근에 갑자기 방송 댄스를 배우고 싶어 졌어(우리는 하와이 춤 훌라를 같이 추는 사이임).
에이미: 와, 저요. 저 요새 그래요. 뭔가 곡 하나 같이 배워요, 언니.
보라: 열정이 많은 사람이냐고 물어서 말인데 열정을 가지고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정적으로 쉼! 쉬는 만큼 또 도약할 수 있으니까. 최근에 캠핑 의자를 하나 샀는데 너무 잘 산 것 같아.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가 예쁜 공원 같은 데 발견하면 무작정 차 세우고 의자 놓고 거기서 마냥 쉬는 거야. 책 읽어도 되고 멍 때리며 광합성도 좋고.
에이미: 살면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가장 많이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은 무엇일까요?
보라: 20대 때 혼란스럽고 방황했던 때가 있었는데 싸이월드로 위로를 많이 받았어. 싸이월드 세대죠?(웃음) 내 감정을 드러내는 음악으로 배경 깔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거 좋아했지. 주로 사람으로 치유했고 그들 덕에 길을 찾았다고 생각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했는데, 물론 지금도 좋아하고, 특히 판타지를 많이 보는 편이야.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영화로 힘을 많이 얻었어.
요즘 본 것 중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이라고 넷플릭스 시리즈가 있는데, 이거 보는 순간 딱 너에게 추천해 주고 싶었어. 왜인지는 네가 직접 보고 맞추길 바라.
오랜 시간 언니, 언니를 원해! 하면서도 놓쳐 버린 언니들이 생각난다.
정연 언니는 작은 외숙모의 딸이다. 엄마가 나와 끊임없이 비교했던 언니. 정연 언니가 하는 것처럼만 엄마를 도와주면 소원이 없겠네, 엄마는 항상 말했다. 그런 소리에도 삐뚤어지지 않고 나는 언니를 좋아했지만, 언니가 중학교에 가자 더 이상 가요톱텐을 같이 봐주지 않았다. 그렇게 언니를 마음속에서 놓았다.
지은 언니는 매향동 우리 집 위층에 살던 김여사의 딸이다. 김여사님은 날 볼 때마다 지은이가 널 좋아하니 친언니처럼 지내라 했다. 내 기준에선 매우 불량했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비디오도 빌려다 보여줘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았지만, 언젠가 내가 쫄리는 순간이 올 때 도움받을 수 있는 든든한 백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어느 날 골목에서 김여사와 엄마의 큰 다툼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갑자기 이사를 했다. 언니와는 인사도 하지 못했다.
신실 언니는 체육대회 연습을 위해 운동장에서 만났다. 3학년의 2반, 인문계의 불어반이었다. 나는 1학년의 2반, 인문계의 불어반이었다. 뭐든 언니와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면 그랬다. 그 외에는 공통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학교라는 같은 세상에 있는데 혼자 세상을 벗어나 우주에 사는 사람 같았다. 선생님들은 문제아라고 했다. 내 문제는 언니가 미치게 좋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언니 옆에 얼쩡거려 그녀를 이 세상으로 끌고 오거나 내가 저 세상으로 같이 떠나거나 하고 싶었지만, 언니가 졸업할 때까지 세 문장 이상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다. 언니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눈물이 났다.
인터뷰를 마친 보라가 여기 있다. 회사를 나오면 일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했다. 회사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그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모두 잊고 나머지 시간은 나를 위해 쓰라 했다. 책임감에 시달려 꿈에서도 회사 일을 하느라 피곤하다는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엄마는 (살아있다면) 그랬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해! 더 잘할 방법을 항상 고민해! 인정받고 승진해! 그럼 다 너 좋은 거야. 엄마 잘 되라고 그러니.
내가 왜 언니가 좋은지 알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