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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한 Oct 22. 2017

뒷모습


길을 걷다 우연히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다

정확히는 그 사람을 닮은 뒷모습

그가 이곳에 있을 리 없다는 걸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럴 리 없지라는 혼잣말을 되뇌었다

이젠 그 사람이 내 안에서 나가주었으면 싶지만

그는 한 번도 내 안에 들어온 적이 없기에

나는 시금털털한 웃음을 지으며

그 사람의 뒷모습을 빠르게 지나쳐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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