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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mma Mar 26. 2019

기도와 은총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마음이 무너지고 힘들어 기도할 수 없을때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기도 덕분에 힘을 얻게 된다. 

오늘도 그 누군가 

상처안에서 아픔과 고통을 느끼는 이에게 치유와 건강을...

희망이 없어 절망하는 이에겐 희망과 용기를...

애정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구체적인 도움을...

이 아름다운 성당에서 간절히 기도하며 청해본다. 

특히 내가 알게모르게 준 상처로 많이 아파하고 있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상처라는건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아프게 느껴지고 상처를 받을때보다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줄때 오히려  내 마음이 더 아프고 괴로움을... 

그래서 어떤 경우엔 한마디라도 아껴서 상처를 덜 주더라도 내가 아픈걸 선택하게 되기도 하는듯 하다. 

모든걸 말해주면서 상대방의 잘못을 하나하나 지적해 상처를 남기기보단 침묵하며 덮어주고 감싸주는것...

우리에게 필요한 덕인지도 모르겠다.

매일의 삶이 거룩해야겠지만 부족함이 많은 난 내 안의 한계를 넘지못해 미사의 은총, 특별히 성체의 은총을 통해 거룩함을 닮아가려고 한다. 

고해성사를 드리면서 내 영혼을 깨끗히 씻어지고 정화된듯 하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미사의 전례는 참으로 아름답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순간...

선의의 뜻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모인 사람들... 

하늘의 천사들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런 과정을 통해 나를 힘들게하고 괴롭히는건 외부적인 영향이 아닌 나의 에고때문임을 발견하게 된다.

에고때문에 욕심이 생기고 에고로 인해 상처를 받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것이 아닌 

상대방에게 사랑이 되기 위해 말하고 들어주는 것...

모든 만남이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선물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잃어버림이 필요한 순간들,

나를 잃어버리고 그 안에 사랑으로 채우는 훈련.... 

잃어버림의 전제는 자유의지가 된다.

자유의지로 잃었을때 비로소 환희로 가득 채우게 됨을...

성체를 통해 내가 그 안에서 거룩해지고 이 안에서 힘과 용기를 얻기에 이 은총이 나를 진정 자유롭게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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