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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민 Apr 21. 2020

로컬스티치 소개 인터뷰(1)

P&P 인터뷰 원문 / 2020.4

로컬스티치 소개를 했던 인터뷰 중 부동산과 미래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들이 많았던 인터뷰 원문을 공유합니다. 질문자가 최근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파트너라 부동산 관점에서 공유 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하는 P&P 카페 인터뷰 원문입니다. 링크는 하단부에 있습니다. 





로컬스티치 소공

“로컬스티치”(localstitch.kr) 는 2013년 글로벌 노마드를 위한 서교동의 작은 골목 호텔에서 시작하여 2015년 국내최초 ‘코워킹+코리빙이 결합된 공간’으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현재 11호점까지 오픈하여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지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업무, 주거, 창업 공간’을 결합하여 다양한 용도를 소화하여, 공유오피스/공유주거/공유리테일/문화컨텐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이 서비스업과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의 이용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Mixed-use 에서 Mingled-use를 가장 잘 해석하고 있는 플레이어 중에 하나이다. 


19년 11월에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이지스자산운용, D3, UTC, 퓨쳐플레이로부터 20억 규모의 투자를 받아 지점 확대 및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확장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밀착형 사업으로 보편적인 임대주택 / 공유오피스에서 더 나아가 입주자 및 지역 간 소통을 통해 같이 살며 일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쉬울 것 같지만 어려운 공간플랫폼 사업은 현재 다양한 업체들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시장이 크게 성장 중에 있다. 홍대권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이르게 된 과정과 경험을 들어보고자 한다.


P&P 인터뷰는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를 만나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스몰비지니스 창업자들과 함께 운영하는 로컬스티치 소공 1층 

Q. 최근 부동산 관련 ‘공유’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기존의 전통적인 공급자 위주의 부동산 산업에서 수요자의 니즈에 맞는 방식으로 부동산 산업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컬스티치’는 워낙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시고 한가지 산업 분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공간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부동산 산업에도 상당히 가까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표님께서는 최근 부동산 분야에서 ‘공유’라는 키워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어떤 것 때문이라고 생각되시나요?


A. ‘공유경제’ 는 ‘이해관계자의 능동성’에 기반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내외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간을 더 적극적으로/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동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온라인 비지니스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공간이 다른 경험을 줘야 하고, 시민들의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다양한 공간의 니즈가 생기고, 도시 맥락이 변하는 속도가 빠르니 거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등등. 이해관계자들이 부동산과 공간을 좀더 말랑말랑하게 써야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로컬스티치는 현재 공유주거, 공유오피스, 공유리테일, 문화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간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로컬스티치가 현재와 같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까지 과정과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현재는 공간 비지니스를 부동산 카테고리에 한정한다기보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사용자 타겟에 맞춰 유연하게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질문 주신 것처럼 저희가 사업을 피벗해 온 과정에서의 경험에 기반합니다. 초기에는 공간을 설계하는 사무소, 그 다음은 스몰비지니스 모델을 짜주고 거기에 맞는 공간을 설계해주는 회사로, 조직의 형태를 변화해 오면서 스스로가 클라이언트가 되어 다양한 장/단기 형태의 공간 비지니스 모델들을 실험해 왔는데요. 


그 중 골목호텔로 시작했던 로컬스티치가 국내외 창의적인 생산자 집단이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의 핵심 타겟을 사용자로 규정하면서 피벗하며 현재의 코워킹/코리빙 모델이 만들어졌습니다. 주거 공간과 다양한 형태의 창업공간(업무시설과 리테일 시설)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 간의 접촉 시간의 질과 양을 높이고, 이를 통해 멤버들이 동반해서 성장한다는 전략과 초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와 같이 상대적으로 다종의 공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Local + Stitch 라는 브랜드명을 보면 말그대로 동네를 잇는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현재 진행하시는 사업을 보아도 지역에 밀착하여 구성원 간의 교류가 기초되는 공유경제 관련 공간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간 홍대권역에서 머물며 느끼셨던 바가 많을 것 같은데 지역밀착형 사업을 하면서 장기간 거주하고 느끼셨던 것들이 현재 진행 중 사업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요?


A. 범홍대 지역이 지난 20여년간 공간콘텐츠와 문화, 스몰비지니스의 관점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풍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단기로 접근가능한 부동산 조건 / 유동인구의 양과질 / 주변 정서 / 네트워크 / 함께할 동료 /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 


개인적으로 누군가 재미있는/실험적인 무언가를 시도할 때, 부동산/자본/사람/네트워크의 조건들이 그것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그 결과 지역에는 다양한 실험들이 항상 있고 그 시도를 경험한 개개인이 성장하는 것을 꾸준히 경험하였습니다. 이것이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지역을 만드는 핵심 원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로컬스티치를 통해 저희가 추구하는 것도 여기서 경험하고 배웠던 핵심원리에 기반합니다. 입주하는 멤버들이 하고 싶은 일이나 실험적인 무언가를 적은 리스크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로컬스티치가 하고 싶어 하는 일입니다. 



Q. 2013년 처음으로 1호점을 만들고 2015년 동네호텔로 운영을 시작하셨고, 2017년 2호점을 기점으로 현재는 1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로컬스티치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입주를 원하는 고객들의 증가세가 높은 편인가요?


A. 네 실제로 입주 문의 증가세가 높아졌습니다. 살고 일하는 방식 자체가 점점 많이 변하고 있고 거기에 맞게 조금 다르게 시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유사 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내외 대도시를 중심으로 밀레니얼들이 생각하는 삶과 일에 대한 시도와 고민들이 점점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측면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정부 정책, 금융 시장, 인구 구성 등 다양한 이유로 1인 주거와 임대주택 시장이 많은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유경제와 맞물려서 쉐어하우스, 공유주거, 코리빙, 공유주택 등 다양한 명칭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P&P 회원 분들께서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임대주택과 공유주거와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쉐어하우스, 게스트하우스, 공유주거는 어떤 차이를 갖고 있을까요?


A. 시장이 형성되고 미시적인 개별 시장들이 합쳐지고 분화하는게 반복되는 시기다 보니 각자 정의가 많이 다를것 같긴한데 저희는 ‘코리빙’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부동산 관점에서 쉐어하우스나 임대 주택은 면적을 쪼개 개별 유닛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합치면 크게 임대를 하는것보다 수익이 좋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부동산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리빙은 부동산 관점에서 일부 면적을 개인 공간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면적을 퍼블릭 스페이스로 사용해 사용자들이 좀더 다양한 활동을 담을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부동산 임대 면적 관점에서 벗어나 공간과 서비스 결합 상품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 커뮤니티의 관점에서 모여 사는 이유 자체가 임대주택/쉐어하우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의 쾌적한 주거에 방점을 두고,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여행을 베이스로 지향하는 특유의 커뮤니티 지향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저희가 정의하는 코리빙의 커뮤니티는 입주자들의 자발적 네트워크, 이를 통한 다양한 시도와 개인의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형태들도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운영 중이신 사업장 중 많은 곳이 공유주거와 공유오피스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공유주거와 공유오피스 모두 각 개인이 점유하는 부분은 축소하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확대하면서 퀄리티와 컨텐츠를 높이는데 있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유주거와 공유오피스를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있을까요? 그리고 두 용도 간의 이용 행태는 어떤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A. 공급자 관점에서 대규모로 주거 공간을 운영하거나 대규모로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것에 비해 공간 관리/운영의 측면에서 번거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수요자 관점에서 다양한 니즈를 담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간/서비스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유주거/공유오피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판단하고 있어서 이용 행태에 대한 현재의 분석이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만, 초기 모델들을 사용자들이 경험을 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 방식 / 공급자 컨셉이 다양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유주거의 경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패턴에 따라 이용행태가 분류/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며, 공유오피스의 경우 도심 산업 구조라는 외부 요인이 이용 패턴의 변화를 가르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워낙 다양한 공간사업을 하시다보니 이번 인터뷰는 여쭤볼게 많아질 것 같네요. 우선 공유주거부터 이야기드리면, 로컬스티치에서 운영 중이신 공유주거는 어떤 점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그리고 방과 공용공간에 대해 어떤 기준을 갖고 계획을 하시는지요?


A. 코리빙과 코워킹, 리테일(저희는 리테일을 일종의 창업을 위한 코워킹으로 분류합니다.)을 적극적으로 믹스하는 방식이 가장 다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공간과공용공간(주거 공간 공용부/코워킹/리테일 포함)의 비율은 50:50에 가깝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 로컬스티치에 입주하시는 고객들의 Profile이나 특징에 대하여 알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고시원, 쉐어하우스, 오피스, 비즈니스센터, 카페 등 홍대권역에는 다양한 주거/업무 대안이 존재하는데 그 중 로컬스티치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주거의 경우 임대 면적 비용 관점에서 오피스텔, 도시형생황주택 내 원룸/투룸들과 비교해 비용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코워킹 관점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워킹스페이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드렸지만 저희가 정의하는 코리빙은 스스로의 삶과 커리어를 개척하는 밀레니얼들이 네트워크하고 같이 성장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생활한다’의 관점 보다는 ‘어울려 성장한다’에 공급자로서의 지원을 집중하고 있고 이 부분이 장기적으로 타겟 모객 포인트입니다.



Q. 공유주거와 공유오피스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는 브랜드는 현재 국내 유일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해외에는 크게 미국의 위워크+위리브와 유럽의 Collective, Zoku, Student Hotel, 동남아시아/동아시아에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015]년에 코워킹+코리빙을 결합한 모델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셨다면 선진국 사례보다도 먼저 이러한 구조를 고민하고 실현시켰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국내에는 앞서 언급드린 대형 공급사례가 많지 않고 이제 막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운영을 해보시니 해당 모델이 해외사례의 높은 가동률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에서도 많은 수요가 존재할까요?


A. 수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의 확장의 관건은 타겟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일하는 방식 등이 아직 해외 비슷한 규모의 대도시들에 비해 무거운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금더 쉽게 리스크 적게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등이 이러한 사는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로컬스티치의 1인당 거주비용은 어느정도 일까요? 객실의 형태와 그밖에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은 어떤 형태로 제공될까요?


A. 현재 주거 비용 기준으로 월60-120만원 정도(대형 코워킹 스페이스의 핫데스크 개념을 포함)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비용의 주거 서비스를 믹스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입니다. (메인 타겟의 주거 비용은 월 70-90만원 사이로 정하고 있습니다.) 개인 공간의 경우 화장실/샤워실/주방 등이 포함된 형태와 불포함된 형태 등 다양합니다. 공용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 서비스의 경우 지점마다 다양한 편입니다. (루프탑, 라이브러리, 미팅룸, 세미나실, 냅룸 등등) 멤버쉽이 되면 전지점 공용 공간과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 중입니다. 



Q. 최근 공유주거 형태의 임대주택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 한떄 유행하였던 공용시설이 일부 제공되는 Limited Serviced Apartment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그 인기가 줄어들고 시장이 다소 축소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입지가 좋지않더라도 가격 대비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이 뒷받침되는 사례는 다수 살아남았던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Co-living은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고있습니다. 국내도 Co-livin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제안을 받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국내 Co-living 시장은 어떤 단계에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A.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리빙 시장의 확대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성장하려면 ‘편리한 생활’을 제공한다는 관점보다는 현재 밀레니얼의 삶 전반에 담고 있는 고민에 대해 근본적으로 같이 고민해주는 업계 전체의 노력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코리빙’이라는 일종의 키워드/테마는 대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도시 생산 인구들의 생산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Q. 부동산에도 토지와 건물의 가치가 있듯이 임대주택의 거주비에도 토지 격인 입지와 건물 격인 물리적 컨디션 및 프로그램으로 구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로컬스티치의 대다수 지점이 입지적으로는 일반적인 역세권이나 주요상권에서 이격되어 있음에도 높은 인기를 부가하고 있는데, 결국 소비자가 로컬스티치의 물리적컨디션/프로그램/라이프스타일에 조금 더 점수를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임대인 및 부동산 측면에서는 평효율이 중요하고 토지분의 가치는 인접 건물들과 비슷하기에 건물분의 가치가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효율이 중요한 임대인과는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총액 대비 얻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여 상충하는 부분이 있고 결국 지불할 수 있는 총액과 수요층에는 한계가 있을 것 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로컬스티치의 공유주거는 전용하는 면적은 작지만 같은 금액으로 생활의 질을 높이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점이 로컬스티치의 가장 큰 특장점이고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의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가요? 그리고 작은 전용공간을 운영하면서 일반 오피스텔과는 달리 발생하는 요소들이 있을까요?


A. 거주 기간과 지역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 옵션을 주는 것이 운영의 방침이지만 실거주하는 분들의 평균 거주 기간은 일반적인 오피스텔 평균 임대기간, 쉐어하우스 평균 입주 기간에 비해 깁니다. 만족하시고 오래 계시는 분들은 정리해 주신 부분들에 만족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간 체류 시간의 상당 부분을 공용부에서 보내기 때문에 공간과 서비스의 업데이트/관리적 요소에 오피스텔에 비해 공급자 입장에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거주비용을 분석해보면 20~30% 수준으로 선진국 주요 도시의 사례가 40~70%인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낮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는 높은 보증금, 전세 시스템, 1000만원/100만원의 유리천장 등이 그 원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대출에 대한 제약, 인건비의 상승, 재산세 상승, 금리 하락 등 임대인이 임대료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상당수 존재하여 정부정책과는 반대로 거주비 부담이 상당히 상승할 것 같습니다. 또한, 주거의 개념도 부동산 가치 대비 정체된 소득 등 현실적인 요인에 의해 소유에서 임대로 빠르게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도 같은 값을 주고 얻을 수 있는 생활의 질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그에 따라 공유주거는 그러한 사회적 수요에 부합하여 찾는 이가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가정에 이은 가정이지만 결국 공유주거 형태의 대안주거가 우후죽순 생겨나서 생존을 위한 공간의 차별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로컬스티치는 인테리어 디자인 및 가구 디자인을 직접 진행하시고 다양한 사업 분야 중 한 축이 되는만큼 장점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각 지점에 대하여 직접 디자인을 진행하시면서 운영자/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공간이 디자인되어 실제 이용가치가 높아졌던 사례가 있으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내부에서 기획/디자인/시공(일부)/가구-집기/운영/CS를 원스톱으로 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유연한 대응과 다양한 공용 공간의 실험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확장하고 있는 지점 공용부/개인 공간의 경우도 기존 멤버들과 예비 입주자의 의견을 반영해 평면 등 레이아웃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Q. 다음으로 공유오피스와 공유리테일에 대하여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홍대권역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의 대형 공유오피스가 입점하면서 상당히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어 홍대지역이 생각하지 못했던 오피스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홍대 권역의 공유오피스 인기가 높은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A. 범홍대 권역은 전통적으로 디자인/출판/브랜딩 에이전시와 프리랜서들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년간 합정-홍대입구 라인으로 서울 서부권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문화 인프라 시설들이 생겼고 이러한 인프라가 범홍대 지역을 더 확대하고 수요자를 불러들이는데 일조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로컬스티치는 2013년부터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공동에도 진출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익숙한 좋은 입지에 많은 층을 한번에 점유하는 대형 코워킹 업체와는 반대로 이면권역에 중소형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시고 상당히 많은 멤버들이 코워킹에 입주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형 코워킹에 입주하는 업체와 로컬스티치에 입주하는 업체 간에 구별되는 특징이 있을까요?


A. 코워킹스페이스로만 단독으로 두고 보면 보다 1.넓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준다는 부분 2.조금 더 소형 건물을 통해 프라이빗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이 두가지를 주요 특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소공점을 보면 직접 파티쉐 및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직접 1층을 라운지 겸 카페/베이커리로서 운영 중에 있습니다. 타 지점에서도 주거+업무+상업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되는 사례를 볼 수 있었는데요. 상업시설과 주거/업무를 결합하면서 생기는 장점과 그에 연계된 멤버쉽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A. 로컬스티치는 주거/업무/상업의 믹스 운영을 기본으로 합니다. 전지점 입주멤버는 공통으로 리테일 할인을 받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자연스레 업무/주거 시설 부분의 공용부와 리테일 상공간을 믹스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수익적인 측면과 관리의 측면에서 이후 개발 지점들에 적용할만한 포인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로컬스티치에서 직접 운영 중인 상업시설과 컨텐츠/공간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는 리테일러 혹은 파트너들은 어떤 분들이 계실까요?


A. 아각아각이라는 말레이시안 쉐프가 운영하는 브랜드와 베이커리 브랜드의 경우 로컬스티치가 지분을 함께 가지고 있는 자회사의 개념입니다. 입주한 리테일러/파트너들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바버,플로리스트,서점 등 종류는 다양합니다. 지점에 따라 연남장처럼 콘텐츠 회사나 지역 기업들과 협업하여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기도 합니다.  



Q. 앞서 이야기드렸던 것처럼 소비자 중심으로 부동산 산업이 전환되면서 장기간 묶이지않고 원하는 기간만 사용할 수 있는 팝업/단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P&P인터뷰의 첫번째 주자였던 스위트스팟이 큰 역할을 하였죠. 현재 운영 중이신 지점에서는 일부 대관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십니다. 대형 라운지를 상업시설과 주거+업무가 평소 공유하면서 사용하다가 이를 팝업 스토어 혹은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는데, 어떠한 종류의 이벤트가 진행될까요? 그리고 대관을 요청하는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가요?


A. 개인 브랜드나 기업들도 BtoC 관점에서 공간을 활용하여 사용자 경험을 주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들이 커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대관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고정적인 임차의 형태가 아니라 부동산과 공간을 좀더 시간 단위로 쪼개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형태가 일반화 될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1층 등 리테일 공간의 경우 그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를 것같습니다.



Q. 어떻게 보면 이러한 행사들이 주거+업무 입주자와 로컬스티치 멤버들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입주자 및 멤버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A. 공간 설계시 이러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이 반영되어 간섭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러한 조건만 선행된다면 멤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Q. 지점에서 진행되는 사업 뿐만 아니라 지점 외에서도 활발히 이벤트를 기획 중이신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프로그램과 이벤트의 경우 멤버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비 측면에서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먹는것과 배우는 것의 측면에서 입주 단체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해보려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제안을 받으시는만큼 예정된 사업들도 다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향후 계획 중이신 사업은 어떤게 있으실까요? 


A. 투자자들과 사업 제안 주신 분들과 100실 이상 대형/특대형 지점들을 준비 중이며 홍대 권역에 좀더 촘촘히 지점을 확보하고 서울 및 기타 지역으로의 지점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추가로 확장하고 싶으신 사업분야가 또 있으실까요? 


A. 공간과 비지니스의 영역에는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건강한 파트너쉽을 통해 좋은 지점들을 확보하고 다양한 멤버들을 모집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Q. 현재 회사는 몇 명의 직원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구성원은 어떤 분들이 있으실까요?


A. 현재 직원은 디자인팀을 포함 25명 정도됩니다. 개발/기획자, 디자이너, 매니저, 브랜딩, 경영지원,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을 운영하고 기획하는 운영 및 매니저 포지션이 제일 많습니다. 



Q. 긴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P&P 카페는 부동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대표님께서 본 인터뷰를 통해 전달하시고 싶은 메시지나 방향성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하는 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재미도 있고 의미있는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공동의 목표와 이해 관계를 설정하고 도시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문화와 담론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본문 링크

https://cafe.naver.com/grefi/6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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