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와 양 두마리 토끼를 잡는 양평해장국
부천에서 서울로 넘어 오는 작동터널 초입에는 7호선 까치울역이 있고 그 근처에는 꽤나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탕을 워낙 좋아하는 입맛에 추어탕을 먹으러 가려다 유턴하기 싫은 마음에 새로 생긴 양평해장국에 가게 되었다. 신장개업이라 막국수를 싸게 팔더라. 함께 간 지인은 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해장국을 좋아하지만 선지만 있는 해장국은 먹다보면 고소함이 넘쳐 비릿해 진다. 그게 선지가 덜 싱깅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끝은 안 좋았다. 그래서 함께 먹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쯤되면 대문커버의 양 사진은 낚시였음이 드러 났다. 양은 소의 위를 뜻한다. 4가지 위 중에 첫번째였나? 천엽도 있고 막창도 있다고 하더라. 어쨌든 카페트처럼 털이 있는 곱창(?)같은 녀석이다.
고추냉이를 간장에 풀고 양을 먹으면 그 씹히는 맛이 참 좋다. 이 곳은 제법 양도 넉넉하여 건더기만 먹어도 배가 차더라. 공기밥은 반만 먹었다. 나는 다이어트 중.
지인이 먹은 막국수. 개인적으로는 비빔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추장에 모든 맛이 섞여 버리니. 그리고 난 매운 것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차라리 국물이 있으면 좀 맛보련만. (그 분의 시식평은 soso)
해내탕은 선지+내장탕이란다. 해장내장탕의 준말인가? 어쨌든 메뉴판은 그 집을 직접 다녀왔다는 증거물. 대 놓고 찍기가 그래서 멀리서 살짝 찍었다.
피자가 있다는게 특이하다. 여기서 화덕에서 구워서 내 놓을리는 만무하고. 그냥 아이들 오면 시켜주는 메뉴겠지? 그 퀄리티가 살짝 궁금했으나 주변에 먹는 사람들이 없어 확인할 수 없었다. 설마 마트에서 파는 냉동피자를 전자렌지에 데워주지는 않겠지? 아무리 가족식당을 위함이지만 해장국집에서 피자는 낯설다. 차라리 돈까스면 용서해 줄텐데.
여기가 다른 곳의 양평해장국집과 틀린 점은 잘 모르겠다. 다만 시내에서는 9000원하던데 외곽이라서 8000원 한다. 이제 5000원에 탕 한 그릇인 시대가 가버렸다는게 많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