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넣을 수 없을 땐...
당신이 허락한 사랑의 크기
너무 작아 내 사랑이 들어갈 수 없다면
크기를 작게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가진 사랑의 크기를 그렇게 만들라 하면
그게 나의 사랑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들의 사랑이었는지
처음부터 그 자리엔
누구였든 상관없는건지
포기해야 하는데,
그 안에 잠시라도 있고 싶은 미련때문에
사랑의 마음을 조금씩 버리며
부던히도 끼워넣기를 시도하지만
꽉 짜여진 블럭의 빈 칸 처럼
좀 처럼 당신은 그 이상의 공간을 허락하지 않고
나의 사랑만 찌그러지고 휘어진다
아프고 슬프지만 어찌할까
그 자리는 처음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을수도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비집고 들어가 채우고 싶은 찌질함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 보면
그 사랑의 끝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