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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Jan 01. 2020

마지막 날 병원

건강검진 하려는 많은 사람들


그 놈의 무릎이 말썽이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그 무릎을 정밀하게 취조하고자 그래도 큰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고 있다.


진료는 무슨. 커다란 기계에 들어가 30분은 시달린 거 같다. 오만가지 소음을 들으면서 그래도 잠이 꽤 깊게 들었다. 설마 이게 백색소음일까? 아니겠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30분을 버티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 자연스럽게 잠이 온다. 좀만 더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접수처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12월 마지막날.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 예전에 건강검진 받으려다가 12월에 그렇게 많이 오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었는데.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네. 몸이 아프기 전까지는 다들 건강하다 생각하는 거다. 나두 그렇다.


오랫동안 무릎을   결과가  좋지 않다. 새해에는  몸을  가꿔야겠다. 그게 그동안 나를  지켜준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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