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하려는 많은 사람들
그 놈의 무릎이 말썽이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그 무릎을 정밀하게 취조하고자 그래도 큰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고 있다.
진료는 무슨. 커다란 기계에 들어가 30분은 시달린 거 같다. 오만가지 소음을 들으면서 그래도 잠이 꽤 깊게 들었다. 설마 이게 백색소음일까? 아니겠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30분을 버티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 자연스럽게 잠이 온다. 좀만 더 따뜻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접수처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12월 마지막날.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 예전에 건강검진 받으려다가 12월에 그렇게 많이 오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었는데.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네. 몸이 아프기 전까지는 다들 건강하다 생각하는 거다. 나두 그렇다.
오랫동안 무릎을 막 쓴 결과가 썩 좋지 않다. 새해에는 내 몸을 잘 가꿔야겠다. 그게 그동안 나를 잘 지켜준 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