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전한 사랑의 길로

고린도 전서 13장

by 낭만민네이션

내가 사랑의 유창한 말과

천사의 황홀한 말을 해도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녹슨 문에서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힘차게 전하고

그 분의 모든 비밀을 드러내고


모든 것을 대낮처럼 환히 밝혀도

또 내가 산에게 "뛰어올라라" 명하면


산이 그대로 뛰어오를 만큼의

믿음을 지니고 있어도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순교자처럼 불살라질 각오를 하더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믿고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이 없으면,

나는 파산한 사람이나 다름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_메시지 성경




일이 아주 잘 되어가는 시기가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진행하면서


자기 스스로 리더십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결정도 쉽게 탁탁 내리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와서 우쭐대기도 하는.


그런 시기에 이상하게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마구 분비되면서


세삼 행복해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낭만적인 감상에 젖어드는 시기


어느정도의 수준있는 아재개그가 통하고

사람들이 내가 어디를 가든 집중하는 느낌


그 느낌이 왠지 싫지 않은 나이가 되면서

이상하게 집에 오면 허전한 마음이 생긴다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대답할 수 있고


오히려 허를 찌르면서

더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던지는 시기


나는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어딘가가 허전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 없으면

삶은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내가 먼저야!라고 말하는 것이 더 타당한


결정인 것 같은 확신이 있을 때

나는 자심감 있고 무엇인가 확신에 차서 말한다


그러나 사랑이 있으면

주저주저하게 된다


내가 한마디 하는 것이

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같이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자주 우유부단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누군가 잘못을 행하면

왜 그것이 잘못했는지를 분석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지

저렇게 일이 되어 버린게 어디서 부터 원인인지


찾고 물어보고 듣고

그러면서 함께 성숙해 간다


사랑이 있으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자기만족이 아니라

함께 더 행복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작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다른 사람도 돕고

성과도 내고


나름 똑똑해 보인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글도 썼지만


사랑없이 이야기하는, 끄적이는 글들은

사실은 삐걱거리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겠다


하나님으로 부터 전해지는

사랑의 길 앞에 다시 섰다


나는 이길을 갈 것인지를

고민해보고 있다


또 손해보고 시간도 많이 들고

자주 많이 돌아가야 하고


내 것 주장하던 당찬 확신에서 물러서서

머뭇거리기를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가

그리스도를 만난다


그가 말없이 웃으면서

나를 지나쳐서 그길로 가시는 뒷모습을 본다


그런 것일까?

이 길을 내가 내 자유의지로 선택한게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가 너무 좋은데

그 분이 가시니 나도 따라가는 것일까?


이것을 사람들은 '거룩'이라고 부르던데

거룩은 취하는 것도 아니고


그 거룩의 본체인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것인가?


이 길을 가는 내내 나는 그런데

즐거울 것 같다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여우처럼

나는 마냥 설레일 것 같다


그 분의 사랑의 내 맘에 가득찬 이상

나는 이 길을 가지 않고는 못 배기겠단 생각을 한다




먼저 가시는 그리스도의 뒷모습이

점점 가까워오는 사이에


나는 마음 속에서 불어난

사랑의 언어들을 하나둘씩 드러내고 있었다


https://youtu.be/V-Uo5IS8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