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May 07. 2020

바람이 불어오는 곳

우리 함께 그곳으로 가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https://www.youtube.com/watch?v=RB9pGfm6R5M





바람이 살랑이는 거리

아침에서 정오로 넘어가기 전


잊혀졌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표정들 중간중간 떠오른다


잊혀져간 사람들과

흥얼거림이 멈춰진 노래들에서


내일을 기다리듯이

다시 노래를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우리가 행복하고 웃음꽃이 피는 곳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아도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면서


실업급여로, 재난지원금으로

삶의 궁리를 그만해도 되는 곳


누군가의 꿈이 여느 스타들의 일상보다

더 중요하게 되는 시간과 장소


한 사람의 설움이 땅에 묻히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고통하며 그래도, 그래도


무엇인가 해보자고 손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그곳으로 가자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라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으로


함께 만들어가자

햇빛이 강렬해지기 시작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