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금)
우리는 실험에서 우유 단백질의 87%를 이루는 카제인을 사용했다. 그러면 식물성 단백질도 우유 단백질과 같은 암 촉진 효과를 낼까? 그 대답은 놀랍게도 '아니오'였다.
식물성 단백질은 많은 양을 투여했어도 암의 성장을 촉진하지 않았다.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20% 수준으로 먹였을 때도, 카제인과 같은 효과를 초래하지 않았다. 콩 단백질이 병소 발생에 있어서 카제인과 같은 효과가 있는지도 실험하였다. 쥐에게 20%의 콩 단백질을 투여했지만 밀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초기 병소를 형성하지 않았다.
(...) 동료들은 단백질이 암을 성장시킨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우유 단백질이 그렇다니? 내가 미친 것일까?
과학자가 아니라도 사람이 죽을 확률이 100%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 삶에서 반드시 겪게 될 일 중 하나가 바로 죽음이다. 이런 사실을 들어 건강 정보에 관해 이중적인 마음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영원히 살기 위해 건강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건강해야 할 이유는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다. 장애나 고통스럽고 기나긴 질병과의 전투를 피하면서 가능하면 최고 수준으로 살자는 것이다. 사는 방식이나 죽는 방식에는 항상 보다 나은 길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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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째. 책에서 말하는 건선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