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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후트리 Nov 07. 2024

마음을 훔친 당신.

수어그림 <훔치다> / 지후트리 / 2018 



마음을 훔친 당신.


세상의 모든 것들에는 조금씩 어떤 것으로부터 훔쳐진 것들로 점철화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의 공들여진 시간이 한 세계를 열어주면 우리는 그 길을 어떠한 노력이나 불편한 과정 없이 쉽게 마주하고 잔류할 수 있다. 노력의 과정에 대한 고마움을 눈치채야 한다. 


하루, 일주일, 일 년, 십 년.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여러 상황들과 사람들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 있다. 상황이나 변화에 대해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이다. 


공연예술로 무대에 오르고 그림을 그리며 전시를 하는 시간에 머무를 때에는 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무대에 오를 때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울고 웃게 하여 위로와 공감을 주고 전시에서는 오랫동안 자기 자신과 이야기할 수 있는 '나를 바라보기'의 시간을 제공한다. 각자의 시간과 마음을 훔치는 시간들이 되는 것이다. 공유한 시간들이 있었음에 또다시 살아갈 힘을 낸다는 것을 알기에 예술의 길을 멈추지 않고 걸어 나가는 중이다. 



지후트리 ghootree

그림 지후트리 ghoo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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