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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직한캐치업 Oct 14. 2017

가을 밤


잘 지내지 못했어요.


근데 잘 지낸다고 말했어요.

나도 내가 잘 지내는 줄 알아서요.

이제서야 안거 있죠?

그래서 이젠 잘 지내요.


그런거 있잖아요.

인정하고 나면 편해지는거.

난 늘 인정하기까지 오래걸려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게 습관이 돼버려서요.

안 괜찮은데, 괜찮은 줄 알고 지내다가

어느날,

혹은

하게

알게 되더라구요.

우습지만 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보단 나아진거예요.

별 수 없다, 포기한듯 하면서도

나아졌네요?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더 나아지겠죠.


네, 그래서 저는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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