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로부터

#독립

그네도 시소도 미끄럼틀도
탄성포장된 고무바닥도 작은 모래판도
두고 간 5에서 7세용 모래삽도
모래삽 옆 무너진 모래성도
모래성 근처 벤치도 벤치 옆 나무도
나뭇가지 위 조그만 새 하나도,

갖가지 고요한 독립이 판치는,
그럼에도 유난히 다 어울리는,
한 폭 놀이의 터에서 외치는,
우렁찬 육성의 독립찬양가.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 건아들이여,
안전하고 온전한, 완전한 독립을 배우려거든
부디 놀이터로 가자, 유년기 놀이의 터전으로.
되고 싶으면 될 수 있는 소꿉 놀이의 터로,
존중이 지켜지는 순수한 독립의 조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