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들 수록 필요한 고수의 접근법
고수들의 성과물을 보면 주눅이 든다.
뭔가 대단한 비법이 있어 보이고,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이라 지레 짐작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본인만의 필살기로만 가져간다. 즉, 본인이 활동을 해야만 경제적 수익과 연결이 된다.
다른 전문가는 자신이 하는 일을 구조화한다. 이렇게 잘게 나누다 보면, 제삼자에게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본인의 노하우를 책이나 강의로 전달할 수도 있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세분화되어 있으니, 일부만 바꾸면 응용도 쉽다.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새로운 면 요리를 하나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 면 만들기, 삶기, 소스 만들기, 육수 만들기를 분석하고 기록했다고 하자.
이후에 다른 소스를 추가로 만들어서 전혀 다른 메뉴로 내놓고 싶다면, 소스만 변경하면 된다.
또는 면 종류만 바꾸고 싶다면, 면 종류와 삶는 시간만 바꾸어서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다.
즉, 처음에는 힘들지만 직관적인 단계까지 세분화해서 구조화해 놓으면, 응용 단계에서 빛을 발휘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상생활과 업무들이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나 활동을 이런 식으로 분석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고역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 연습을 할 때는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는 것을 가지고 충분히 훈련을 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서, 이사하기 또는 여행하기와 같은 주제로 세부활동을 나눠보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의 범위를 큰 덩어리로 나누고, 다시 각 덩어리를 세부 업무로 나눈다.
이렇게 스스로 생각해도 나눌 수 없는 수준까지 나누고 나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도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걸 WBS로 부르기도 하며, 일의 구조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AI에게만 물어봐도, 초보 신세는 금방 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최소한의 관련지식은 알고 있어야, AI의 답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 #01
온라인에 등재할 강의 동영상을 준비 중이다.
회사 재직 시절에, 기술교육 사내 강사 경험은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외부에서 C2C강의를 하기 위하여 추가로 강의 공부를 하고 있다.
강의 동영상 준비 과정은 다음과 같은 작업을 거친다.
강의 주제 선정
강의 구조 짜기
시나리오 작성
PPT 작성
영상 제작
크게 5단계라고 했을 때, 이전 단계가 완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즉, 강의를 하려고 주제만 정하고,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최초 생각한 강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전체 그림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파워포인트부터 열어 놓고, 생각에 잠기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강의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의 제작 과정도 이와 유사한 경로를 거칠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세분한다고 해서 작업이 쉬워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는 단계별 필요한 내용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자세히 작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주제 선정만 하더라도,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제목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한 달이 넘어갈 수도 있다. 그만큼 제목 선정이 중요하다.
강의구조 짜기는 남이 해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으나, 본인이 직접 작성해 보려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시나리오는 말 그대로 강의에서 해야 할 말들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글로 쓴 것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할 것을 글로 옮겨 놓는 작업이다. 아래 상황 #02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대부분 한글 또는 워드로 작성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청중들이 볼 파워포인트 파일을 작성할 차례이다.
PPT는 청중이 지겹지 않도록, 복잡하지 않으면서 직관적으로 청중들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즉, 메시지는 간단한데, 슬라이드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 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영상제작은 유튜브의 영상제작과 유사하게, 혼자 집안에서도 작업 가능하다.
이렇게 구조화하여 강의를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다면, 다른 강의를 제작할 때 응용이 용이하다.
왜냐하면, 이미 구조화했기에 어떠 내용이 업데이트되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된다.
변경해야 할 내용만 찾아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일을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제는 1인 미디어의 시대이다. 그리고 준비된 자에게 시장은 달콤한 열매를 제공할 것이다.
상황 #02
이번 내용은 도서 '전자책 시대, 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에서 인용하였다.
"[중략] 아이패드에 탑재된 메모장을 열었다. 맞춤법 자동 체크 기능이나 글자를 진하게 만드는 기능도 없고 서체를 결정할 수도 없고 글자 크기를 키울 수도 없었다. 이미지를 넣는다는 생각은 아예 할 수도 없다."
어떤가? 위 문장을 보고 글쓰기를 불편한다고 생각했다면, 아래 글도 읽어보고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불편했지만 글을 쓸수록 아이패드 메모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글을 쓰다 보면 가끔은 디자이너나 편집자 역할을 할 때가 있다. 한글이나 워드에서 글을 쓸 때 맞춤법이나 띄어 씌기가 틀리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 거기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고 재빨리 고쳐버린다. [중략] 한글이나 워드에는 글자 수를 세는 기능이 있는데 200자 원고지 몇 매를 썼는지 확인하는 기능이다. 목표 원고 분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중략] 메모장에는 이처럼 몰입을 방해하는 기능이 없다. 페이지를 나누지도 않는다"
- [이동준, 전자책 시대, 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위 사례는 글쓰기 도구에 관한 내용이다. 고수는 도구 하나도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적용하려 한다.
먼저, 메모장으로 내용에만 집중해서 글을 쓰고, 이미지 삽입 등 다른 작업은 나중에 진행하는 것이다.
그다음 작업은 한글이나 워드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글쓰기에만 집중해야 시간대비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글을 쓰면서 글씨체를 편집하거나 이미지를 삽입하느라 생각이 분산되기 시작하면, 글쓰기가 방해를 받기 시작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도 몇 단계로 구분해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책의 콘셉트 잡기
내용 구성
집필
편집
그리고, 각 단계마다 자기만의 루틴을 설정해야 한다. 즉, 도구나 장소 등 모든 것을 글쓰기에 최적화해 놓으면 글쓰기에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이렇게 구조화하면, 수정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부분들을 명확하고 단순화할 수 있다.
*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도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고, 작가가 생각하는 내용들을 덧붙여 작성하였습니다.
상황 #03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시는 분의 얘기이다.
"명확한 목표가 있으셔서, 공유 오피스를 찾아오시는 분의 경우는 대부분 조건들을 크게 따지지 않으시는 편이다. 단지,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집중할 수 있다면, 최대한 심플한 공간 및 환경을 원한다."
물론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개인의 선택이 맞고, 안 맞고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생각도 행동도 단순화시킬수록 목표에 집중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위에 소개한 3가지 사례는 서로 다른 내용이지만, 어떻게 현재 하는 일을 단순화해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오늘도 꼭 이루길 원하는 목표가 있는 당신이라면, 일단 책상 위의 모든 물건부터 치워서, 시선이 분산되거나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어떻게 단순화할 것인지,
그래서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지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