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말할 수 있다면 강의하자

- 이게 강의의 핵심이다

by 우인지천

1. 쌍방향 소통


주말 점심은 집 근처에 나가서 먹기로 하고,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먼저, 첫째 딸에게 물어본다

"아빠, 우리 마라탕 먹으러 가요?"

요즘 10대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 중 하나가 마라탕이라고 한다.

당기지는 않지만, 동생도 찬성하면 가겠다고 하면서, 내가 다시 물어본다.

"동생이랑 얘기해 봐"

"싫어요, 걔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얘기하겠죠"


둘째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본다.

"저는 만두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의 식성에, 앞으로 같이 외식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첫째는 마라탕을 주문해 주고, 둘째와 냉면집에 가는 걸로 정리했다.







아이들과 얘기를 하면 본인 위주의 생각을 말하는 건 기본이다.

아직은 주변 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하고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위를 의식하게 된다.

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


그중에서, 특히 주변 상황 파악을 잘하고, 상황에 맞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말을 잘하고 주변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건, 맥락을 잘 짚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혼자 생각하는 걸 앞뒤 맥락 없이 적어 놓으면, 그걸 읽는 사람에게는 고역이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작성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유추해서 해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글은 읽는 이의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성된 것도 있다.


2. 강의 -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강의라는 것은 쓰기와 말하기가 결합되어 있다.

글쓰기를 잘한다고 강의를 잘한다고 말하지 않으며, 말하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글쓰기가 강의 내용이라면, 말하기는 이를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추가 고려사항들이 있으나 2가지만 준비된다면 강의가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이때, 놓치치 말아야 할 것이 강사가 아니라, 청중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고민 하에

강의 내용을 써 보고 다듬어서, 말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 이외에는 부수적인 요소이다.

즉, 쓰기와 말하기라는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베스트셀러 작가일 필요가 없으며, 유명 연사가 되라는 의미도 아니다.

각자에게 맞는 주제를 찾아서, 몇 번이고 글을 고쳐 쓰고, 수 차례 강의 시뮬레이션을 해서, 듣는 사람이 거북하지 않을 수준까지만 만들어 놓으면 된다.


3. 강의 - 사전준비


이때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이 있다.


나의 강의 주제와 유사한 강의를 모방해 본다
: TED, 세바시 등 강연 전문 프로그램에서 나의 주제와 결이 유사한 강의들을 유심히 본다.
이때, 따라 하고 싶은 강사를 롤 모델로 삼아서, 똑같이 따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 본다.


지인에게 나의 강의에 대한 평을 들어본다
: 주변에 이런 사람 한 사람이 있다면,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 셈이다.
가족이라고, 친한 친구라고 무조건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되면, 인형이라도 앞에 앉혀놓고, 대화하듯이 강의를 해 본다
: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다. 그때, 연습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가끔씩 눈도 마주쳐 보고, 다가가기도 하면서, 동작 하나, 말 하나가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 있다.

그것을 글 소재로 해서, 자기만의 이야기로 글 쓰기를 해 보는 것이다.


만약 그런 주제가 떠 오르지 않는다면, 해 보고 싶었으나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한 것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허들을 뛰어넘는 성장기록을 남기고, 챌린지를 전후로 변화된 자신을 강의 주제로 잡는 것이다.















강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생각보다 주변에 주제가 널려 있다.

평소에 강의에 관심이 없고, 또한 강의를 안 해 봐서 못하는 것일 뿐이다.


주제가 없어서, 나이가 들어서 강의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그 이유가 궁핍하다.


처음에는 혼자만 본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 보면 된다.

그다음에는 똑같은 내용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준다고 생각하고 다시 글을 써 본다.


이렇게 내가 생각하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독서모임이나 글쓰기 수업에 참여해서 내공을 쌓을 수도 있다.


강의로 풀어내는 것도 마찬이다.

처음에는 혼자만 본다는 기준으로 촬영을 해 본다.


처음에 강의 녹화본을 보고 있으면, 너무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 어색함을 없애는 것도, 혼자만의 강의를 해 보는 목적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 주제에 맞게 맥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주제를 풀어내는지 들여다본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야, 청중들 앞에서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


4. 강의 - 실전


뭐니 뭐니 해도, 실전 경험만 한 것이 없다.

회사 재직 기간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그 자체가 귀한 자산이다.


뒤늦게 시작한다면, 무료 나눔 또는 소규모의 강의가 가능한 곳부터 찾아봐야 한다.

자신을 홍보하고 알려서, 스스로 강의할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해야 한다.


구청이나 문화센터에 문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class101, Udemy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그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청중들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다.

트로트를 좋아하는지, 힙합을 좋아하는지에 따라서, 같은 강의내용도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수강생이 있어야, 강사가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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