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에서의 일상

- 모두가 동등하게 공존한다

by 우인지천

직장 다닐 때, 관리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 주니어 후배들은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10년 이상 차이가 나면 직접적인 대화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 타이틀이 있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젊은 직원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

대신에, 경영진과의 접촉은 늘어난다.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하지만, 퇴직 후에 이러한 환경에 노출될 일은 더 이상 없다.

퇴직 후 공유오피스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오피스텔과 공유오피스 중 어디를 선택할지, 약간의 갈등이 있기는 했다.

조용히 생각하기에는 오피스텔이 좋을 것이고, 생동감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공유오피스가 유리할 테니까.


일단은 후자를 선택했다.

지금은 외부와의 접촉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게, 제일 큰 이유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서 모인 공간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같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서로 낯이 익어가면서, 가벼운 인사도 나눈다.

이런 느슨한 유대감이 하루를 시작하면서 가벼운 긴장감을 준다.


누가 무엇을 하는지 굳이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이 공간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면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

그게 이곳의 매력이다.


하지만, 줄곧 직장생활만 했던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고, 불편하다.

기존의 사무실 환경과는 사뭇 다른 부분들에 적응이 필요하다.


같은 공간아래 있어도 공통 주제가 없고, 그렇게 어울릴 사람도 없다.

스스로 출퇴근 기준을 잡고, 시간관리와 업무관리를 해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적든, 터줏대감이든 오늘 처음 왔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닌다.

그런 것보다는 스스로 목적성을 가지고,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공유오피스로 출근해서, 온라인에 글을 쓴다.

몇 달 전만 해도 전혀 꿈도 꾸지 않았던 생활이 이어진다.


나는 오늘도 공유오피스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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