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냐 4:3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파워포인트는 처음 실행하면 캔버스가 먼저 튀어나오지만, 애플 키노트는 테마 선택을 하는 화면이 나온다. 테마는 템플릿과 같은 기능으로, 어떠한 템플릿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본 디폴트 폰트, 컬러, 배경화면이 지정되어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고 넘어가야 한다. 템플릿 관련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오늘은 테마 선택 상단 메뉴인 <표준> <넓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4:3과 16:9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스케치북을 길게 쓰느냐, 아니면 1:1 비율에 가깝게 써서 그리느냐를 생각해보면 조금 느낌이 올 것이다.
나는 학부 때 영상전공을 했기 때문에 이 차이에 대해서 크다는 것을 잘 안다. 뷰파인더에 4:3 사이즈 (720*480)로 촬영 구도를 잡는 것과, 16:9(1920x1080)으로 촬영 구도를 잡는 것은 천지차라, 화면에 걸리는 오브젝트들을 배치하는 것도 다른 방법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을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어떤 비율로 디자인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물론 키노트 메인 진입 후에 해상도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디자인된 오브젝트들이 다 이글 어져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을 해야 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눈은 와이드로 보기 때문에 4:3 비율보다는 16:9가 더 자연스럽다고 한다. (출처를 찾을 수 없지만 예전에 배운 지식으로는 그렇다) 집 거실의 16:9 와이드 텔레비전을 보다가, 시골 할머니 집의 뚱뚱한 브라운관 4:3 텔레비전을 보면 얼마나 어색한지 생각해보자
위의 이미지와 함께 살펴보면 키노트의 <넓게>는 1920 x 108의 사이즈를 제공하고 <표준>의 경우 1024 x 768을 사용한다. 때문에 <넓게>가 스케치북 사이즈가 더 크며, 슬라이드 내 같은 폰트 사이즈더라도 <넓게>에서는 더 작게 보인다.
full HD, UHD 해상도가 보급화되면서 16:9 와이드 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과연 발표를 해야 할 회사나 학교에 과연 16:9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스펙의 프로젝션이 보급이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고해상도 스펙으로 <넓게>로 디자인해갔는데, 발표장의 프로젝션이 신통치 않아 디자인이 일그러져 보이게 되어, 글자를 읽을 수 없을 지경으로 출력될지도 모른다. 프로젝션 환경이 아니고 대형 사이니지 텔레비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경우라면 <넓게>로 디자인하여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4:3으로 디자인했는데, 와이드 텔레비전에서 띄우면 어떻게 되냐고? 아래처럼 좌우로 블랙 바가 생겨서 어색하지 않게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키노트에서 작업 중 얼마든지 아래의 <도큐멘트> - <슬라이드 크기>에서 해상도를 변경할 수 있다.
비율이 바뀌면서 일부 대상체들이 레이아웃이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슬라이드 크기 사용자화를 통해 캔버스 사이즈도 조정할 수 있다.
영상에서 많이 쓰는 기법이지만,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흔히 레터박스를 씌운다고 하는데, 슬라이드 위에 아래 위로 검은색 도형을 채워주면 어느 정도 16:9 느낌을 억지로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