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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Dec 03. 2018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단상

첫 번째 생각 정리

프레젠테이션 문서는
영화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과 같다.


프레젠테이션은 워드(doc)처럼 텍스트가 빼곡한 단순한 문서가 아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철저히 분석된 장치와 스토리가 담긴 일종의 영화 대본 같다고 보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하기 전에는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관객(청중)들이 누군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어떻게 설정을 해야 관객들이 내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떤 관객(청중)들은 단순한 스토리를 좋아할 수 있고, 어떤 관객들은 좀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원할 수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취향은 다양하므로 보여주고자 하는 관객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그냥(?)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다.

가끔씩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단순하게 '슬라이드를 예쁘게 꾸미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1차원적으로 해석해서 생기는 일이며,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결코 예쁘니 작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프레젠테이션은 나의 생각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혹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이며,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그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좋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보는 사람이 어색해하지 않는(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두리뭉실한 말일 수 있지만, 디자인 원리의 기본 속성에 충실한 디자인이 가장 공감을 얻기 쉽고, 사족처럼 보이지 않는다.



청중들은
읽지 않고 본다.


프레젠테이션에 빼곡한 텍스트를 넣지 않는 게 좋다. 맨 뒤에 앉은 청중들까지 불편하지 않도록 모두가 볼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청중들은 화면에 텍스트는 읽지 않는다. 모든 청중들이 내가 준비한 것들을 꼼꼼하게 읽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쳐다본다'라고 생각하고 디자인을 하는 게 좋다. 프레젠테이션 정석으로 불리는 애플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스타일을 보면 주로 텍스트는 매우 적게 사용하고, 크고 화려한 이목을 집중시키는 '히어로 이미지(hero image)를 쓴다. 이렇게 되면 청중들은 자연스럽게 발표자의 입에 집중하며, 뒤에 스크린은 단순한 보조화면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런 상황일수록 발표자의 쇼맨십이 더 중요해진다.)




청중들은 남의 집
잔치는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서, 내 주변의 이야기만 듣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고, 내 주변의 관심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관심사에 맞추어 이야기를 하면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이끌 수 있다. 가끔씩 관심사를 벗어나 레퍼런스 위주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심사의 인사이트를 정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레퍼런스 위주로 설명을 하면 청중들의 관심도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우리 집 잔치가 중요하지 남의 집 잔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이 시간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시간이다.


어떤 프레젠테이션이든 대충대충 준비하려거든 대충대충의 자세를 고치는 게 좋다. 내가 지금 말하는 이 순간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소중한 시간임을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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