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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Dec 28. 2020

Hello, Homepod Mini!

애플 홈팟 미니 개봉기 & 짧은 사용기  - 영어로 제목을 쓰는 이유


홈팟 미니를 사는 이유 -

애플 홈킷의 생태계를 좀 더 스마트하게!


애플 홈킷으로 엮인 나의 생태계를 좀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홈팟 미니를 구매하게 되었다. 어떻게 스마트하게 사용하냐고? 홈팟 미니는 집안의 스마트기기들을 집 밖에서 lte 환경에서도 집안의 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기존 아이패드 미니 1세대를 통해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은 나이가 많아서인지, 필립스 휴는 잘 불러오는데 aqara제품들을 불러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응답 없음'을 띄어서 당황하게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테스트 결과, 아이패드 미니 1세대를 허브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동작이 더 빠릿빠릿해졌으며, 그동안 되지 않던 '반응형 조명'도 활성화되었다)


집에 구글 홈 미니, 카카오 미니 등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가리는 게 많아서 반쪽뿐인 제품이었다. 왜냐면 구글 홈 미니 같은 경우에는 일부 아카라 제품들을 불러올 수 없어 음성 제어가 힘들었고(하지만 엘지 스마트 띵큐는 연동됨), 카카오 미니의 경우 필립스 휴 제품만 음성 컨트롤이 가능하여 아카라 제품은 컨트롤이 불가능했다. (엘지 스마트 띵큐 사용 불가)


물론 애플 홈킷은 엘지 스마트 씽큐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단 엘지 스마트 텔레비전 webOS4.5 이상은 지원함) 애플 홈킷에 연결되어있는 나의 스마트기기를 연동하기 위해서 애플 홈팟 미니를 구매하기로 했다.



애플 홈팟 미니 간단 개봉기



대한민국에서는 살 수 없는 홈팟 + 홈팟 미니


아무리 기다려도 국내엔 들어오지 않는 애플 페이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홈팟 미니를 살 수 없다.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다. 따라서 해외직구를 이용해 구매해야 한다. 애플 홈팟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인 $99 내놓았으나, 해외 구매대행을 이용해야 하므로 14-15만 원대에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직구로 받는데 15일 정도 소요되었다.


15일이나 걸려서였는지 박스가 약간 찌그러져왔다. 그리고 기존 애플 패키지에서 원터치로 비닐을 벗기는 그런 세심함 따위는 없었다. 애플 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그런가...




애플 홈팟 미니의 첫인상 - 생긴 건 멜론, 크기는 애플


박스를 들어내니 이렇게 생긴 건 멜론, 크기는 사과 모양의 스피커가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애플의 제품은 첫 느낌이 너무 좋다. 이 녀석 역시 너무나 이쁘다.


한 손에 쥐면 딱 잡히는 크기!

겉면은 푹신푹신한 재질로 마감이 되어있고, 힘을 줘서 누르면 푹푹 들어간다.  


홈팟 미니가 들어있고, 충전기, 애플 스티커, 그리고 홈팟 미니 설명서가 들어있다. 잉 그런데 왜 설명서가 두장이지???  '애플이 이런 실수를 다할 때가 있구나...'  이상하다 생각하며 설명서를 열어보았다.

하나는 영어 설명서
하나는 중국어 설명서


홈콩 직구 제품이라 이렇게 되어있나 보다. 역시 애플....

 

애플 로고가 어디에 있을까 밑바닥에 테이프를 뜯어내면 애플 로고가 보인다. (패키지에 없던 원터치로 뜯을 수 있는 화살표가 여기 보이네!!) 우리나라 제품들은 기업 로고를 아주 잘 보이는 곳에 붙이려고 할 텐데, 애플은 이렇게 바닥면에 있는 듯 없는 듯 로고를 배치해두었다.


케이블선은 usbC 타입이며, 전원선이 아예 본체에 붙어있다. 배터리가 탑 재가된 방식이 아니라 전원을 항상 물려줘야 동작하는 스피커다.

충전 케이블은 매우 매우 매우 야물게(?) 되어있어서 절대 끊어질 위험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는 환경을 위해 빼버렸다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애플 USB C type 충전기다. 국내에서는 2만 5천 원을 추가해야 구매가 가능한데, 홈팟 미니에는 이 녀석이 들어있다. (해외직구 제품이라 코 모양이 다름) 정품이라 그런지 마감이 매우 좋다. ('크... 못 이기는 척하고 하나 살만하겠는데?)


이렇게 꽂아서 설치할 수가 있다.

어디다 설치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거실에서 자주 사용할 것 같아서 거실에 설치를 하였다!!


아이폰 12프로 맥스로 촬영 + 아이무비로 편집한 언박싱 동영상!



애플 홈팟 미니 간단 사용기





영롱한 인디케이터


예전에 캐나다 출장에서 들렸던 애플 스토어에서 홈팟 미니 말고 홈팟을 본 적이 있다.

홈팟 상단에 영롱하게 들어오는 인디케이터를 보며 하.. 이거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 홈이나 카카오 미니의 경우 스피커만 뚝 있는데, 애플 ai스피커가 다른 점이라면, 피드백을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있다는 점....


애플 홈팟 미니도, 홈팟과는 좀 차원이 다른 크기이긴 하지만, 그 기능을 그대로 집어넣어주었다. 이 표시창을 통해서 사용자와 시 리간 간단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이쁘다 계속 말 걸고 싶다. 하지만 한국말을 알아먹질 못한다... (아래 내용 참고)


홈팟 미니랑 놀기 위해서는 짧은 영어를 해야만 한다.




막귀인 나에게도 깔끔한 홈팟 음질이 들린다.

홈팟 미니의 위치를 잡고 전원을 넣었을 때 영롱하게 울려 퍼지는 사운드를 잊지 못한다. 나는 음질에 막귀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체구에서 그런 영롱한 사운드가 나올 수 있다니 이 녀석이 보통녀석이 아님을 깨달았다.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하나 재생해보았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순간 '하나를 더 사서 스테레오로 설치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0.5초 정도 해보았다.


아이폰에서 듣고 있던 음악을 홈팟에 그대로 터치하면 연결해서 홈팟 미니에서 이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매우 쌈박하다.


단, 애플 홈팟은 블루투스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에어플레이 기술로만 연결된다. 따라서 스마트 텔레비전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여 스피커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 당연히 애플 tv가 있다면 연결이 가능하다. 이점 때문에 애플 홈팟이 매우 욕을 먹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이렇게 애플 제품끼리만 해피한 폐쇄적인 서비스 방식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음질 하는 정말 좋다.




시리야, 너는 왜 한국말을 할 줄 모르니

 

홈팟 미니에 있는 시리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른다. 죄다 영어로 세팅해야 시리를 통한 홈팟 활용이 가능하다. 영어를 죽어라 싫어하는 나지만, 홈팟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시리  영어 명령어는 아래 노션 페이지에 공유하였으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유용한 명령어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반영하겠다.)


일단 아이폰 시리 세팅을 영어로 바꾸었고, 주소록에서 관계 설정을 통해 wife, mom 등을 설정해두었다. 시리를 불러서 "Tell my wife" 하면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준다. 전화 중에는 인디케이터가 전화 통화를 의미하는 '초록색'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주 사용은 당연히 애플 홈킷!


다른 명령어는 아무리 공부를 하여도 영어가 짧아서 도저히 핑퐁핑퐁 할 수 없고, 그나마 애플 홈킷 컨트롤을 하는 편이다. 나는 사실 애플 홈킷을 컨트롤하기 위해 이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애플 홈킷으로 구현되는 iOT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아래 포스트 참고)

https://brunch.co.kr/@forchoon/418


거실 커튼 여닫히나 침실, 주방 전등 제어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영화를 볼 때 조도를 변경해주고, 커튼을 닫는다던지 하는 scene들을 많이 세팅해두었는데 이를 변경할 때도 매우 유용하다. 특히 아침에 일언사 'hey siri, good morning'을 하면, 거실 조도를 아주 낮게 켜주고, 커튼을 열어주는데 매우 상쾌한 기분이 든다.


짧은 영어를 이용하여 홈킷 동작 시연



의외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 '인터컴'




꽤 재미있는 기능도 있다. 바로 인터컴 기능인데, 애플이 홈팟 미니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이 기능이 과연 잘 사용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꽤 자주 쓰게 된다. ㅋㅋ 집안에 누군가 있다를 가정하고 사용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출근하면서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인터컴을 통해 집안에 있는 와이프에게 알려줄 수 있다. 뭔가 카톡으로 주고받을 때보다 뭔가 감성적이 다고나 할까 ㅋㅋ


홈 앱을 열고, 우상단에 생성된 인터컴 아이콘을 누르고 난 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

"지금 회사 도착!!!"


그럼 이 메시지가 집안의 홈팟으로 흘러나온다.

물론 답장도 가능하다.

답장은 아이폰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물건이 왜 한국에는 안 나오지?


의문이다. 대체 왜 한국에는 홈팟 미니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을까? 아마도 시리의 한국화가 많이 안돼서 인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시리도 음성도 많이 다듬어진 것 같은데, 제발 한국에도 출시를 해달라!!!!


어쭙잖은 영어로 더듬더듬 얼마나 이 녀석을 잘 쓸지 모르겠으나, 더듬더듬 홈킷을 컨트롤하는 것에도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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