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 그 여덟 번 째
지나간 과거는 자꾸 떠올리며 후회하지 말고,
대신 오늘 하루를 후회없이 열심히 살되,
다가올 내일의 미래는 빛날거라고 믿으며 살자.
내가 좋아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의 나는 지나간 시간을 자꾸 되새기며 내 스스로 나를 끝없이 핡퀴고
오늘의 순간에도 멍때리는 정신줄을 놓는 경우가 허다하며
사실 내일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터져나올것 같은 마음들을,
매일같이 이 공간이던, 일기장이던, 글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써내려가면서
그 써내려가는 글에 마음을 실어 보내며 버텨낸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오늘이라는 말이 있어서, 애써 버텨내었다.
좋아하는 것 이라기보다, 좋아하려고, 내 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려고 노력중이다.
모든 인간은 미성숙하다.
그 안에서 분명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도 많겠지만,
일단 나는 많이 모자라다.
아주 그냥 모자라고 모자란 모지리같은 인간사람이다.
어린 시절, 늘 사랑이 고팠던 나는
성인이 되어 언제나 늘 사랑을 갈구하는 어른아이로 자라버렸다.
내 인생의 행복을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하는데
꼭 곁에 누군가를 두거나, 주변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거나 하는 형태로
행복을 쫓았다.
그 시간 뒤에, 진짜 나는 없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이 해주는 칭찬만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느낌이라
조금이라도 누가 잘했다 해주면 거기에 혼이 쏙 팔려버리곤 했다.
내가 좋아하는걸 해야하는데, 나를 못보고 옆만 , 주변만 봤다.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 그게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인줄 알고.
어쩌면,
너무 완벽해야한다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느라
정작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는 모르는
겉껍데기 같은 삶을 살아온건지도 모르겠다.
삼십년이 넘는 인생을 살았는데도,
해가 가면 갈수록 어째 어린아이보다도 더 미성숙한
이렇게나 모자란 사람이 되버린건지도 모르겠다.
이젠 좀 잘 살면 좋으련만,
인생의 최악 바닥의 정점을 찍은 나는,
요즘 그냥 오늘을 산다.
어제를 후회 않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 내일을 그리던 사람이라기엔
마치 내일이 없는것같은 무모한 행태를 보였기에,
지금은 내일이고 뭐고, 일단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데 목표를 두었다.
그나마도 다행이라면 다행인걸까,
이정도나마 목표랍시고 가지고 있는것이.
나는 대체 어떻게 살고 싶었던 걸까 .
여전히 아프고 무지하지만,
일단 아직 오늘 하루가 남아있으니, 남은 오늘 하루를 잘 보내보려 노력한다.
아픈것도 내 몫, 지금 이 순간의 모든것들은 내 몫.
내 몫이니 감당해내야한다.
이겨내고 나아가야만 한다.
오늘 이라는 말이 있어 참 다행이다.
오늘 하루만 더, 힘내보자 버텨보자 하고 추스를 수 있으니.
얼마 안남았다 . 오늘도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밝은 기운으로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