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마디 마법 학교 5학년 役-
카페 5년 차가 됐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는 출입구를 바라보는 습관이 있어요. 카페 앞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지고, 건너가는 행인과 건너오는 행인이 마주칠 즈음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요. 5년 차에게는요 카페에 들어올 손님을 감별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두 사람, 이번에는 세 사람이다 하면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미리 준비해 둡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 말도 걸지 않는 게 좋을 때도 있어요. 정확히 모르지만, 그것은 카페 7년 차부터 알 수 있는 것이라네요. 카페 15년 차가 되면 손님이 오기도 전에 음료를 만들기 시작하기도 한다는데, 아쉽게도 저는 5년 차로 마무리할 것 같네요.
김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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