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어 툰
어느 날 침대를 보트 삼아 베개를 튜브 삼아 실감 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보는 내가 더 즐거워질 때가 많다. 아이들은 정말 그렇게 보이는 상상력 필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 역시도 어릴 때 상상력 필터를 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때가 생각난다. " 슈~~ 펑... 피슝~" 온갖 의성어를 남발하며 놀았던 때가...
하지만 지금 나는 상상력 필터를 잃어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 내 필터가 아닌 남이 나에게 씌워준 필터들이 겹겹이 놓여있다.
개인의 아이디어, 생각보다는 조직의 결정을 우선으로...
나의 가정보다는 조직생활을 우선으로...
자신을 숨기고 살아라...
조용히 가만히 있어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낡은 기계 속 부품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生物' 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력 필터를 끼고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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