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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 Mar 31. 2017

ep15. 상상력 필터

아~ 힘들어 툰

어느 날 침대를 보트 삼아 베개를 튜브 삼아 실감 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보는 내가 더 즐거워질 때가 많다. 아이들은 정말 그렇게 보이는 상상력 필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 역시도 어릴 때 상상력 필터를 끼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때가 생각난다.  " 슈~~ 펑... 피슝~" 온갖 의성어를 남발하며 놀았던 때가...



하지만 지금 나는 상상력 필터를 잃어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 내 필터가 아닌 남이 나에게 씌워준 필터들이 겹겹이 놓여있다.

 


개인의 아이디어, 생각보다는 조직의 결정을 우선으로...


나의 가정보다는 조직생활을 우선으로...


자신을 숨기고 살아라...


조용히 가만히 있어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낡은 기계 속 부품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生物' 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력 필터를 끼고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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