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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업처럼 공부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법_임대편




취준생들이 겪는 어려움

부동산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눈으로 부동산업계를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내가 15년 전 느꼈던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학이나 관련 수업을 전공을 하더라도 취업 시장은 정말 막막한 곳이다. 지금껏 누군가 가이드를 해주고 대략의 방향을 알고 오다가, 이제는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는 동네를 걷다가 모르는 시내로 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예전보다는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 인터넷을 뒤지면 로켓도 혼자 쏘아 올릴 수 있는 시대다. 남들보다 집요하게 찾아보면 생각보다 손쉽게 훌륭한 정보들을 찾아낼 수 있다. 부동산업계의 현직자들의 교육도 많아졌고 직장인들이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다. 


취준생들이 주로 많이 하는 질문들

부동산업계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로 많이 하는 질문들이 있다. 


'무슨 자격증을 따야 하나요?  공인중개사가 도움이 될까요?'


'그 회사는 어떤가요? ' 


'업무 강도는 견딜만한가요?'


'영어 점수는 어느 정도에 영어회화도 잘 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동산 비전공자인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대개 스펙이나 회사에 관한 질문이 많다. 그런 질문들은 어찌 보면 당연한 물음이다. 취업을 할 때 이력서를 보고 사람을 걸러내면서 보는 기준들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볼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취업 때 스펙은 금방 잊힌다. 그보다 더 중요한 현업에서의 스킬들이 더 중요해진다. 



스펙은 짧고 내공은 길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이런 내공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나 졸업장이 아닌 직접 경험하면서 터득한 현업에서의 지식이다. 그렇다고 이런 지식을 꼭 회사에 다녀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미리 물어보고 그렇게 한 번 해보면 된다. 그냥 남들이 귀찮아 하는 일을 한 번 쯤 해보는게 첫걸임이 될 수 있다.


내공을 높이는 일, 현업을 대비한 준비가 없다.

많은 취준생들을 보면서 그분들이 취업 준비하는 과정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궁금한 것은 많은데 도대체 누가 시원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조언을 해줄 만큼 한가하지는 않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학교 선배라도 있으면 그 사람은 운이 좋은 편이다. 귀동냥으로 얻어 듣고 기회가 더 좋으면 직접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방향을 잃고 취업 준비를 하다 막상 취업을 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내가 준비해 온 게 고작 이 정도였구나 하면서 말이다. 취업 때는 그나마 다음 이라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제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 실전이기 때문에 봐주는 일이 없어진다.


부동산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공을 기르면서 현업에 대비할 수 있는 지식을 키우는 일이다. 다른 산업 분야라면 모르겠지만 부동산 분야는 이런 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정보가 무료로 공유되고 있고 부동산의 특성상 움직이지 않고 항상 그곳에 있다. 다른 사람들도 보는 것을 나도 똑같이 가면 볼 수 있다.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 부동산을 가지고 샀다 팔았다 부수고 다시 만들고 중개를 하고 임대를 하는 등의 컨설팅 업무를 하는 게 부동산 업계이다. 나중에 그 속에 내가 어떤 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력을 높이는 길을 취업 준비기간에 고민해야 한다. 


그러려면 취준생들도 취업 준비를 달리해야 한다. 현업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그런 일들은 직접 준비해 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스펙을 쌓는 일보다 훨씬 값지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내공을 키워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결국 실무에서 하는 일을 미리 해보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답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분야별로 어떤 식으로 준비해 보면 좋을지 간략히 소개해 볼 생각이다. 호응이 별로면 그냥 1편에서 접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한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보려한다.



임대차 세일즈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뭘 해야 할까?

오피스 빌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잘 지은 빌딩이라도 공실이 많으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빌딩은 상업용 부동산업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세일즈가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공간을 잘 팔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임대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길을 찾을 수 있다.



1) 임대 안내문 만들어 보기

빌딩의 세일즈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바로 임대 안내문이다. 이것을 하나 찾아서 똑같이 만들어 보자. 물론 취준생들이 구할 수 있는 파일은 아마 PDF 파일 일 것이다. 현업에서는 이 자료들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로 만든다. 다운로드해서 쉽게 스크롤 하면서 훑어보는 자료지만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만들다 보면 알겠지만 정보를 찾는 일에서부터 템플릿을 만드는 일까지 실제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취업을 하면 이런 일은 누군가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직접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배울 수 있는 것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다루는 능력일 것이다. 아마도 학생 때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어서 힘들고 어색할게 분명하다. 취업 전에 미리 이런 경험을 해놓으면 퇴근 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읽는 분들 중에 혹시 첨부에 임대 안내문이 친절하게 붙어 있을 것이라 예상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자료는 충분하지만 스스로 찾아보라는 의미로 첨부 파일은 없다. 그 파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그것부터 공부를 하고 시작하자. 자기 힘으로 해보면 분명 내 것이 된다. 귀찮아도 한 번 스스로 찾아보자.


2) 임대가 조사해보기

빌딩의 임대가는 어떻게 다를까? 각 빌딩마다 무슨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정하고 층마다 임대료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조사를 해보면 좋다.


가장 손쉽게 앞서 말한 각 회사들의 임대 안내문을 찾아봐도 좋다. 그러고 나서 주변 빌딩들을 직접 찾아가서 조사를 해보자. 만약 그런 정보가 없다면 빌딩에 직접 찾아가 봐서 담당자 인터뷰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그곳에 갔는데 임대 관련 전화가 있다면 임대를 하는 척 전화를 걸어볼 수도 있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나면 조금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이 올 것이다. 어떻게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정리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다. 미리 신입 사원을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해보면 된다. 인턴이 되는 일이 어렵다고 고민하지 말고 이런 일을 해보자. 어쩌면 인턴으로 회사에서 하는 일보다 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3) 빌딩의 임차인을 분석해 본다

임대차 시장에서 고객들의 움직임은 매출과 연결되어 있다. 어떤 임차인들이 무슨 빌딩을 좋아하는지 살펴보는 일도 영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사의 영업 지점들이 선호하는 빌딩은 어디인지? 제조업, IT 업종 등 각 산업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과 빌딩의 유형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쉽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여러 빌딩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임차인을 조사하다 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례로, 오피스를 방문해서 임차인 명판을 보고 임차인의 구성도를 그려 보는 일을 해볼 수 있다. 자료를 정리하면 동종 업종이나 관련 업종들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도 있다. 어느 빌딩에 어떤 임차인들이 입주해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리고 뉴스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읽은 임차인의 뉴스가 있었다면 그 빌딩에 직접 가보고 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배경지식으로 뉴스를 읽고 현장에 가서 직접 체험을 하면 그 지식은 오래간다. 이렇게 직접 경험을 통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간다면 실력은 물론 자기소개서나 인터뷰 때 할 말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현업에 와서도 실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활용하면 좋다.






부동산업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화려한 스펙이나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처럼 현업에서 하는 것처럼 실력을 쌓는 방법을 미리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이 좋은 것은 미리 나에게 맞는 일이나 직업인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현업에서 신입 때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바닥부터 일해도 즐거운 업무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취업 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회사생활은 멋지지가 않다. 사장이 아닌 이상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가 없다. 그러려면 그것을 극복할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오래 일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때론 싫어하는 회사도 다녀야 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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