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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llllleina Sep 13. 2023

나의 성향 파악하기

프로이직러의이직/포트폴리오 노하우 #1


왜 내 성향을 알아야 하나요?

아니 이직/포트폴리오 노하우 알려준다고 하더니 갑자기 내 성향을 알아본다고?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경험이 많이 없을 때 이것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여러 상황을 경험하고 내 미래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내 성향을 알고 있을 때와 모르고 있을 때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 성향을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은 점들은 아래와 같다.


1. 지원할 회사를 리스트업 하거나 우선 순위를 정할 때 훨씬 수월하다.

지금은 채용 시장이 얼어붙어서 공고가 많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공고가 있는 모든 곳에 다 지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에너지 낭비다. 여기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내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아 이 회사는 B2B라서 나와 맞지 않겠구나', '이 회사는 신규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네? 오 나랑 잘 맞겠는걸?' 이렇게 구분을 지을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내가 지원하고 싶은 회사를 5개 내외로 추려서 그 회사만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포트폴리오 하나를 만들어놓고 50군데를 뿌리는 사람도 봤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은 선호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를 보는 면접관들이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냥 뿌렸는지 얼마나 공을 들여서 만들었는지.)


2. 적응을 비교적 빠르게 할 수 있고 후회가 적다.

1번과 이어지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내 성향에 맞는 회사를 지원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적응도 빨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선호하는 일을 하니까. 내 성향과 맞으니까. 진짜 하고 싶어서 지원을 했으니까. 그리고 재직하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비교적 수월하게, 빠르게 헤쳐 나올 수 있다.


3. 오퍼를 2곳 이상 받았을 때 최종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행복한 고민이다. 하지만 2군데를 모두 다닐 수 없으니 한 군데를 선택해야만 한다. 연봉(큰 차이가 나지 않는), 환경 모든 조건이 다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내 성향을 알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으면 선택하는데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함께 알아보자 나의 성향을 또는 가치를

나는 스타트업과 IT 대기업, B2C와 B2B, 팀장과 사원, 파운더, 신규 업무와 운영 업무 등 짧게 또는 길게 모두 경험해 보았다. 나는 이걸 몸소 경험하면서 어떤 곳을 더 선호하고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알 수 있게 되었다. 나처럼 모든 것을 다 경험하기 어려우니 아래의 카테고리를 보고 함께 알아보자. 예시로 보여주기 위해 2023년 기준 나의 선택과 이유를 함께 적어보았다.


스타트업(재미) vs. IT 대기업(안정성)

나는 복지, 일하는 환경, 안정성이 나에게 더 큰 가치가 있기에 대기업을 선택했다. 갑자기 회사가 사라지는 불안이나 직접적인 매출 압박이 들어오는 곳을 현재는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트업도 나름 장점이 있고 재직했을 때 느꼈던 재미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트렌드를 쫓고 기술에 따라서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를 택했다. 그렇게 선택한 결과 나는 현재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부터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내가 가진 조건들이 부합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안될거라는 지레짐작에 저연차에는 아예 도전 조차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점점 커리어를 쌓아갈 수록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다니게 된 큰 회사이기에 IT 대기업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놓칠 수 없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봉을 기준으로도 나눌 수 있지만 스타트업이 더 잘 주는 경우도 있어서 제외했다. 그리고 내 가치의 1순위는 연봉이 아니다.



B2B vs. B2C

내가 느낀 B2B는 뭔가 알 수 없는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서 마치 내가 을의 입장으로 해달라는 것을 이유 없이 밀어 넣는 디자인을 정말 하기 싫었었다. 아무래도 그들의 요청 사항이 매출과 이익이 직결되어서 더 그런 듯한데 그런 디자인은 나에게 흥미나 재미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내가 니즈를 파악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자를 위해 업데이트할 수 있는 B2C가 훨씬 매력적이다.



팀장 vs. 사원 / 창업자 vs. 사원

주로 매니징을 하는 팀장보다는 직접 설계하고 배포하는 손, 발 역할이 훨씬 나의 능력을 잘 뽑아낼 수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책임지는 게 싫다는 건 아니다. 그리고 창업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창업 경험이 아니어서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짧게나마 느낀 점은 IR 자료를 만들고 투자자를 설득하고, 리드하고 하는 모습들이 내 성격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나는 창업자를 서포트하는 역할이 더 잘 맞는다.



신규 & 운영

나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지루함을 빨리 느끼는 편인거 같다.) 그러다 보니 반복적인 일보다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현재 시장에 없는 것을 새롭게 구축하는 게 좋다. 생각해 보면 어버이날, 어린이날, 블랙프라이데이 또는 시즌에 맞춰서 그래픽 디자인하는 것을 그렇게 흥미 있게 작업하지 않았던 거 같다.(근데 또 하라고 하면 군소리 않고 열심히 함.) 그리고 자잘 자잘 한 업데이트보다는 시간이 좀 소요되더라도 변화가 큰 굵직 굵직한 업데이트를 선호한다.



나는 여기서 선택된 요소들이 앞으로 지원할 회사를 선택할 때 또는 일 할 팀을 선택할 때 큰 지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다음 내용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리어 져니 만들기이다. 커밍쑤운!

오늘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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