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무말 레고
6월 1일에 시작하여 22일동안 14개의 아무말을 해 왔다.
이 아무말을 통해서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고,
브런치의 사람들은 따뜻해서 많은 좋아요와 구독으로 응원해준다는 것도 느꼈고,
나의 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도 기록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여전히,
생각과 마음보다는 보이는 것이나 무엇을 했다는 것에 집중한다는 점과
‘나다운 것’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되었다.
지향하는 바는 유쾌상쾌통쾌한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들이었지만
그러기엔 나는 행동이라는 과제가 주어진, 즐겁게 사는 진지한 사색가에 더 가까웠다.
내가 원하는 것이 되려고 나를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었다.
퇴사를 하고 1년 남짓한 시간은 일하는 내가 아닌 나로써의 나를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아무말대잔치는 아무것도 아닌 나도 나라고 더욱 온전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에게만큼은 최고의 작품이 되어주었다.
나는 사랑한다.
이런 나도 사랑하고,
이런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도 사랑하고,
그래서인지 세상도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다.
세상을 더 사랑하기 위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이야기를 흘려보내며, 배운 것들을 더 많이 나눠주고 싶다.
그래서 더 나다움을 인정하고 나답기로 했다.
그래서 이 아무말은 작품이 되어 마무리하기로 했다.
글쓰기를 멈추는 것이 아닌, 다음 작품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아무말대잔치도 꾸준히 쓰면 작품이 된다.
부족하지만 좋아요와 구독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초보작가라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가르침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