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학생들도 비교를 당해?

by Happyoung

내가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부르는 명칭은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과학도들~’이다. 다소 오글거리지만 진짜! 맞다고 생각이 들어 열심히 ‘과학도들~’이라고 불러준다. 갓 입학한 고1학생들은 과학도라고 들으면 멎쩢게 웃으면서 좋아하고, 1년 생활을 더한 고2 학생들은 쑥쓰러워하며 살짝 웃는다.


사실 과학고에 들어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기에 과학고 학생들은 높은 자존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보다 과학고 학생들은 ‘영재고’준비하다가 못가서 여기 온 학생들이었다. 그래서 높은 자존감보다는 영재고를 못갔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학생들은 겸손하다는 생각과 생각보다 자존감이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각각의 위치와 실력에 따라 끊임없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두고 노력하고 좌절하고 깨우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인문계 학교보다 어려운 시험 문제를 풀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들도 진리 탐구라는 어려움을 느끼고 학업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학교에서 배웠다면 다소 쉽게 느껴지는 학업 내용을 토대로 과한 자신감에 빠지는 것 보단, 어려움을 느끼고 고군부투하여 더 노력하여 더 깊이있는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은 각각의 위치에서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노력하고 힘들어 하고 좌절해가며 인생의 작은 단편의 어려움을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런 과정이 그 당시에는 힘들지만, 스스로 발전적으로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인생에서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을 한다.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고 비교하여 좌절하는 것이 아닌,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과 환경을 위해 후회없이 노력하여 발전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더 긴 인생을 살아 갈 때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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